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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출근' 신동빈 회장, 내우외환 해법찾기 부심


입력 2016.07.04 10:37 수정 2016.07.04 10:47        임소현 기자

경영권 분쟁 장기화 향후 검찰 소환 방침 나오기도

'가시밭길' 지나온 신동빈, 경영권 분쟁 장기화
향후 검찰 소환 방침 나오기도…'내우외환' 해법찾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기간 해외출장을 마치고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정상출근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우외환'에 직면한 모양새다. 출국 직후 시작된 검찰 수사와 장기화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 등 기업 안팎으로 어지러운 형국이 지속되면서 신 회장은 당분간 해법을 찾는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에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제(3일) 무슨 업무를 봤나' '신격호 총괄회장은 만났나' '향후 어떤 현안을 가장 최우선으로 보고 있나' '호텔롯데 상장 계획은 어떻게 됐나' 등의 질문에 신 회장은 아무 대답 없이 황급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집무실이 있는 정책본부 26층으로 향했다.

신 회장이 차에서 내린 지 15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도 말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촉발된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 국민 여론이 쏠렸을 당시에도 신 회장은 이처럼 말을 아끼진 않았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 중이라는 엄중한 상황인만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롯데에 따르면 이날 신 회장은 공식일정 계획은 없고 평소처럼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지난 3일 귀국 직후 신 회장이 집무실에서 두시간 정도 업무를 봤지만 자세히 어떤 업무를 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사장 등 핵심 측근을 만나 귀국 전 국내 상황을 보고 받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따라 4일도 역시 국내에 없었던 26일간 있었던 국내 수사 상황 등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논의, 소환 조사 등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사이에서는 사실상 롯데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신 회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검찰 수사가 전 계열사를 향하고 있는 등 전방위로 압박을 가하면서 롯데그룹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정책본부까지 압수수색을 한 것은 결과적으로 신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전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1차, 2차 수색을 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게다가 최근 의혹만 내놓고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어 정황만 확보하면 신동빈 회장의 소환조사는 당연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또 한번의 고비를 맞게 됐다. 최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취득 탈락, 롯데홈쇼핑 황금시간대 영업정지, 호텔롯데 상장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였지만 검찰 수사로 인해 모든 경영정책이 '올스톱'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가 신 회장의 입국을 통해 더욱 강도를 높이게 되면 신 회장과 기업 이미지의 추가 타격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의 '무한주총' 공언도 롯데그룹에는 골칫거리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 해임안 등을 상정했지만 부결되자 같은 안건을 무한 상정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롯데는 즉각 "무리한 주장"이라며 "회사 업무를 방해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향후 신 회장에게는 여러번의 고비가 닥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검찰 수사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러 경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 수사로 인해 묶여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신 회장도 귀국한 만큼 이르면 다음달쯤 수사는 종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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