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난리치는 시진핑, 알고 보니 미사일부대 경력이...?
1996년~2002년 푸젠성고포예비역사제1정위 역임
전문가 "사드 극렬 반대하는건 시진핑의 이력 때문"
시진핑,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동안 푸젠성고포예비역사제1정위 역임
전문가 "사드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것은 시진핑의 이력 때문"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고포부대' 근무 이력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국제외교관계에서 친밀, 성실, 혜택, 포용을 의미하는 '친성혜용' 기조를 강조하던 중국은 최근 왕이 외무상을 통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외교적 결례'까지 무릅쓰며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동안 '푸젠성고포예비역사제1정위'라는 직책을 맡은 바 있다. 시 주석이 가장 오래 맡았던 군 관련 직위였던 셈이다. 그동안 시 주석의 군 관련 경력은 현역으로서 1979년부터 1982년까지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의 비서를 맡았던 것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고포예비역사단'에는 포병 전력뿐 아니라 미사일 전력까지 운용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일부 전문가는 시 주석의 이 같은 이력 때문에 사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강효백 경희대 교수는 28일 '데일리안'에 "중국에서는 해군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이 제2포병대, 공군, 육군 순인데, 제2포병대는 미사일과 로켓부대로 알고 있다"면서 "시진핑은 여타 중국 지도자들과는 다르게 항상 군직을 겸하고 있었다. 그런데 고포예비사단의 제1정위면 사단장이나 마찬가지로 중국이 사드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것은 시진핑의 이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예비'라는 말을 붙여놔서 주요 전력이 아니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군과 민을 합쳐 지칭하는 것으로 대외적으로 주요 전력이 아니라고 희석시키는 의도가 있다"면서 "특히 푸젠성의 위치는 대만을 바라보고 있고 센카쿠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해당 전력에 대한 외부의 감시와 견제를 생각해 '예비'를 붙여 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상진 광운대 교수는 "제1정위이면 정치군인으로 사단장보다 서열이 높다. 시진핑은 푸젠성에서 당의 지시를 군에 그대로 전파하는 정치군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포부대이면 미사일도 다룰 것으로 보이지만 시진핑이 정치군인이었던 만큼 군 전력 운용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비'라는 말을 붙여놓은 것으로 보아 정규군으로 보기보다 예비전력 등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방부에서는 '푸젠성고포예비역사'에 대해 '예비역 고사포병 사단 훈련센터'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부대가 미사일 전력까지 운용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본보에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사포로 해석할 수 있는데 미사일은 아닌 것 같고 포병전력으로 보인다. 또한 '예비'가 붙은 것으로 봐서는 우리나라로 치면 동원사단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자 그대로 하면 해당 부대가 고사포부대인데, 미사일 전력을 운용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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