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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주, 민유성 사단과 갈라서나


입력 2016.08.10 11:25 수정 2016.08.10 17:34        김영진 기자

민유성 대우조선 비리 연루 출국금지...1년 동안 성과 없어 '민유성 사단' 해체 분위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 중간)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사진 왼쪽), 조문현 변호사(사진 오른쪽)가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및 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을 상대로 법적 소송 제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SDJ코퍼레이션 고문)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롯데 경영권 분쟁을 위해 민 전 행장을 영입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에 인맥이 전무했던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준비하면서 민 전 행장과 '민유성 사단'이라고 불리는 측근들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약 1년 동안 특별한 성과가 없고 특히 민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SDJ의 일에 손을 놓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민유성 사단'과 결별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민 전 행장은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돼 출국금지 상태이다. 검찰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과 관련해 홍보대행사 N사 및 민 전 행장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민 전 행장은 검찰에 출두할 가능성도 높다.

민 전 행장이 이런 상황에 놓이면서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일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말이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역시 민 전 행장의 현 상황 뿐 아니라 '민유성 사단'과 1년간 일을 하면서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는 점 등에서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 롯데 경영권 분쟁을 위해 신 전 부회장 측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민 전 행장 측근이다. 김수창 변호사와 조문현 변호사 역시 민 전 행장과 경기고 동창 관계이며, 정혜원 홍보상무는 민 전 행장이 살로먼스미스바니(현 씨티그룹) 서울 대표로 일할 당시 홍보로 인연을 맺었다. 그 외에도 신격호 총괄회장 비서실장도 민 전 행장 인맥이었으며, SDJ의 인사들은 '민유성 사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민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됐고 SDJ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신 전 부회장 측은 현재 다른 인사들을 물색 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SDJ측이 남기춘 변호사(사업연수원 15기) 영입을 추진했던 것도 이런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남 변호사는 서울서부지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 중수1과장, 부산지검 마약수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얼마 전까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항소심 변호를 맡다 돌연 사임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롯데와 대우조선해양 등에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며 개입하자 당초 이슈였던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막을 내린 게 아닌가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역시 지금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지정 여부가 결정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떠났다.

재계 관계자는 "민유성 전 행장이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SDJ측 일에 집중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또 SDJ측 역시 경영권 분쟁이 이렇게 장기화될 줄은 몰랐을 것이며 검찰이 개입하면서 당초 생각했던 방향과 다른 쪽으로 가면서 롯데 경영권 분쟁은 한동안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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