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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8 강도 지진…서울민간건축물 내진확보 26%에 불과


입력 2016.09.13 10:26 수정 2016.09.13 10:33        박민 기자

서울 민간 건축물 중 4분의3 사실상 지진에 무방비

서울 민간 건축물 중 4분의3 사실상 지진에 무방비

지난 12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국내 내륙 사상 최고 강도의 지진이 발생해 한반도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 서울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현재 시내 내진 설계 대상 민간건축물 29만4000여 곳 가운데 내진이 확보된 곳은 7만8000여 곳, 26.6%에 불과했다.

서울 민간 건축물 가운데 4분의 3은 지진에 사실상 무방비라는 의미로, 지진이 일어났을 때 자칫 큰 규모의 인명피해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행 내진 관련 규정은 3층 이상,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은 내진 설계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서울 시내 공공시설물은 민간건축물에 비해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지진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지다.

시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물 8종류 가운데 수도시설·공동구·시립병원·수문 등 4개 종류 시설은 100% 지진에 견디게 돼 있다.

하지만 공공건축물은 1334곳 가운데 637곳, 47.8%만 내진 설계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의 경우 교량 45%, 터널 77.7%, 건축물 76.1%에 내진이 확보돼 있다. 하지만 내진 관련 기준이 없던 1970∼80년대에 건설된 지하철 1∼4호선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1∼4호선은 매일 수송 인원이 729만명, 매년 15억명에 이르지만, 시설이 낡아 지진이 일어나면 큰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1∼4호선 교량, 터널, 건축물 등 50곳에 대해 내진보강 공사를 마쳐 내진 비율을 83.1%로 끌어 올리고, 2020년까지 100% 내진 보강을 끝낼 계획이다.

1∼4호선보다 뒤에 지어진 5∼8호선은 100% 내진 설계가 돼 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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