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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번호이동 올 들어 최저, 이동통신시장 '꽁꽁'


입력 2016.10.04 12:57 수정 2016.10.04 13:19        이어진 기자

갤노트7 리콜 여파, 프리미엄폰 대기수요도 원인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첫날인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직원이 갤럭시노트7 교환과 관련한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월간 번호이동건수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이 지난 8월19일 출시됐지만 리콜 여파로 개통이 지연된 데다 V20, 아이폰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건수는 46만9045건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4만8898건, 전년대비 8만5923건 낮은 수준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건수가 50만건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단통법 시행 첫 달인 2014년 10월 37만4828건, 갤럭시S6 출시와 함께 단속이 강화된 지난해 4월 45만4673건을 제외하면 매달 평균 50만건 이상의 번호이동이 이뤄졌다.

특히 단통법이 안착된 올해 8월까지의 월평균 번호이동건수가 59만7000건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번호이동시장이 이례적으로 얼어붙었다.

업계에서는 9월 번호이동건수가 급감한 이유로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를 꼽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지난 8월 출시 이후 2주만에 40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배터리 발화 논란으로 리콜사태를 겪었다. 갤럭시노트7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신제품이 판매되는 때까지 기다리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또한 LG전자의 V20, 애플 아이폰7 등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가 예고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선뜻 다른 구형 모델을 선택하지 않았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9~10월은 프리미엄폰의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데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더불어 V20, 아이폰7 등 다른 스마트폰의 출시일이 각각 9월 말에서 10월로 예고되면서 번호이동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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