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북미 제외 전지역 스마트폰 1위
갤럭시J, 갤럭시S7-엣지 선전
LG전자 중남미 2위...중국 ‘오포’,‘비보’거센 추격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북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 보고서인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스마트폰 시장 및 출하량이 모두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 중 특히 인도에서 독립기념일 특수 효과로 인한 전체적인 시장 활성화와 출하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J’시리즈와 ‘갤럭시S7’,‘갤럭시S7엣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남미, 중동 지역에서는 2위와 큰 간격을 두고 여유로운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오포 등 중국 업체들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LG전자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만 각각 3위와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5위 밖으로 밀려나는 약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유럽 등 기타 지역에서 순위권 내에 자리했으나, 3분기에는 중국 업체, 특히 화웨이에 밀려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순위에서도 TOP 6 진입에 실패했다.
애플은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33.7%를 기록하며 2분기에 삼성전자에 내주었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이폰 7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한 것이 3분기 매출에 도움이 됐고, 아이폰 7 플러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신흥강자인 중국 업체 오포와 비보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오포가 화웨이를 제치고 삼성과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등극했다. 오포와 비보는 2분기에 이어 계속해서 글로벌 스마트폰 순위 5위권 내의 위치를 지키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포는 플래그쉽 R9(F1 Plus)과 저가 부문 A시리즈로 화웨이를 바짝 추격했으며, 비보 역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글로벌 출하량을 기록하며, 중국을 벗어나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루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마케팅 능력과 규모의 경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삼성과 LG는 집중력있는 모델 운용과 마케팅 예산 집행으로 이 시기를 잘 극복해야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 오포, 비보의 추격은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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