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중심 주택시장, 건설사들 아파트 특화설계로 경쟁력 높여
동일 면적이라도 특화설계 날개 달면 더 넓게 사용 가능해 인기
층고 높이고 광폭 주차장은 기본, IoT 등 최첨단 기술도 적극 도입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도 생활이 편한 아파트 특화설계를 앞세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실수요자들이 보다 합리적 분양가에 이왕이면 살기 좋은 집을 찾기 시작하면서다.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는 비교적 넓은 공간감과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확보해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경우에 따라 같은 전용면적이더라도 특화설계로 실사용 면적이 더 넓어 분양가 인하효과도 얻을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건설사들은 ‘넓고 높은 집 만들기’를 내세워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넓고 높은 집 만들기는 건설사들이 층고를 법정 기준 이상으로 높여 설계하거나 광폭주차장, 광폭싱크대 등 한정된 공간 안에서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을 말한다.
실제 지난해 12월 신안이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는 인근 다른 단지에 비해 주차장 면적을 10㎝ 넓힌 광폭주차장과 모든 가구의 층고를 5㎝ 높여 분양에 나섰다.
이 결과 이 아파트는 11.3 부동산 대책 규제대상지역임에도 청약에서 평균 5.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에 짓는 ‘동탄2 아이파크’는 광폭주차장과 높은 천정고를 적용해 실수요자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천정고를 법정 기준보다 5㎝ 높인 것은 물론이고, 주차장 면적을 20cm 넓게 도입해 ‘문 콕’ 사고를 예방하는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게다가 모든 가구가 판상형 4베이로 구성돼 발코니 확장 시 실내 모든 면적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림산업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내놓은 ‘e편한세상 염창’도 거실과 주방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2배 가량 두꺼운 60㎜ 바닥차음재를 설치해 층간 소음을 최대한 줄였다.
이 단지는 1·2인 가구를 위한 틈새 평면도 선보였다. 이 단지의 전용 51㎡와 전용 55㎡의 경우 일반아파트 소형 면적형에서 보기 드문 복층 구조를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에 주차장 특화시설을 선보였다.
단지 내 주차장은 대형차량·초보운전자를 배려해 기존 아파트보다 10cm넓은(2.3m→2.4m, 경차제외) 광폭 주차구획을 적용해 입주민의 주차편의를 높였다.
여기에 지하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시설, 건식세차시설 등도 적용된다. 논산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등으로 공동 현관문 개폐는 물론 조명 점소등이 가능한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기술도 선보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수요자들은 합리적인 분양가는 물론이고 특화설계를 꼼꼼히 따져 분양에 나서는 경향이 짙다”며 “이에 맞춰 건설사들도 경쟁력을 높여줄 고유의 특화설계를 만들기 위해 아파트에 최신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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