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이재용 구속영장 소식에 일제히 '신뢰도 타격' 우려
WSJ “삼성전자, 리더십 공백 처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삼성의 글로벌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우려했다.
특히 외신들이 이번 사태를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의 경영공백에 따른 대외 신뢰도 하락을 염려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대규모 M&A 결정을 미뤄야 할 것”이라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으로 인한 경영 공백에 더해 또 하나의 거대한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머니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보다 이 부회장의 정치 스캔들 연루가 삼성의 글로벌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WSJ는 “뇌물 수수 혐의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덫에 빠뜨렸다”며 “갤럭시노트7 대량 리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리더십 공백에 처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비즈니스 제국 중 하나를 재구성하려는 삼성의 시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2.3% 하락했다”며 “이번 기소로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승계가 위태로워지고 한국 최대 그룹의 리더십을 더욱 불안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은 갤럭시노트7 폭발 이후 단 몇 달 만에 두 번째 위기에 처했다”며 “주요 질문 중 하나는 정부가 국민연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지지하라고 강요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체포되면 대형 인수·합병(M&A) 등 중요한 경영 전략의 입안이나 실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교도통신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신중론도 있지만 정경유착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 강경자세를 관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이 부회장에게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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