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행보 주력하던 김정은, 새해 첫 '군사'행보 나서
올해 처음으로 군부대 시찰…미국 신행정부 출범 앞둔 군 행보 주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했다. 새해 들어 공장과 사업소를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행보에 치중하던 그가 '군사'행보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특히 미국 신행정부의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군사행보에 나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233 군부대 직속 구분대를 시찰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군인들의 침실, 이발실, 세면장, 교양실, 취사장 등 병영시설을 둘러본 뒤 "훈련과 군무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제때에 풀어줌으로써 군인들이 오직 훈련에만 전심전력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의 싸움준비와 훈련실태를 점검한 김정은은 "중대가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그 어떤 어려운 전투임무도 훌륭히 수행하는 다병종화된 싸움꾼들로 준비시킬 데 대한 문제, 군인들이 현대적인 전투기술기재들을 자기의 눈동자처럼 적극 애호관리할 데 대한 문제, 구분대 주둔지역을 철벽의 요새로 다지며 위장을 잘할 데 대한 문제 등 싸움준비완성에서 지침으로 되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군인들에게 쌍안경과 자동소총, 기관총을 하사했으며,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육군 상장)이 동행했다.
앞서 지난 5일(보도일 기준) 김정은은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평양가방공장을 시찰한 바 있다. 이어 8일에는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을, 12일에는 류경김치공장을, 15일에는 금산포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수산사업소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애민'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데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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