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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뺨치는 오피스텔, 수요자∙투자자 관심 집중


입력 2017.01.31 09:36 수정 2017.01.31 09:49        권이상 기자

주거용 오피스텔, 소형아파트 전셋값의 절반으로 구매 가능해

임대수익률 은행금리의 4배 이상…청약 시장에서도 마감행렬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주거용 오피스텔ⓒ부동산114

수도권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전세 수요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목하고 있다.

요즘 주거용 오피스텔값이 소형 아파트 비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평면과 상품은 아파트 못지않게 설계되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은 최근 잇따라 이어진 부동산 정부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수익상품을 찾는 투자수요자들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형 아파트 전세가는 무섭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최근 2년 동안(2014년 12월~2016년 12월) 소형 아파트 전세가는 23.56%(3.3㎡당 730만→902만원)상승했다다. 중형 아파트(전용 60㎡ 미만~85㎡ 이하)가 23.36%(3.3㎡당 779만→961만원), 대형 아파트(전용 85㎡ 초과)가 21.77%(3.3㎡당 813만→990만원)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소형 아파트의 높은 전셋값 상승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소형 아파트를 대체 가능한 오피스텔(계약면적기준 21㎡ 이상) 매매 가격이 전세가보다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744만원으로, 수도권 소형 아파트 전세가보다 158만원이 낮다.

실제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영조아름다운나날(2008년 10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3㎡ 현재 매매가는 2억1000만원이다. 반면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래미안 노블클래스 1단지(2009년 8월 입주)’ 전용 59㎡ 현재 평균전셋값은 3억500만원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가 아파트 전세가보다 9500만원 가량 더 저렴했다.

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코오롱 스타폴리스(2005년 3월 입주)’ 전용 88㎡ 평균매매가는 2억9500만원인 반면, 같은 지역에 있는 ‘신동아 파밀리에(2008년 2월 입주)’ 전용 59㎡ 평균전셋값은 3억6000만원으로 이 역시 아파트 전셋값보다 오피스텔 매매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주거용 오피스텔로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다. 이달 초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평균 43.1대 1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 오피스텔 전용 84㎡ 분양가는 4억5600만원으로 같은 지역 ‘성동마을 수지자이 2차(2010년 9월 입주)’ 전용 84㎡ 평균전셋값(4억3900만원)보다 1700만원 저렴하다.

평면도 아파트 못지 않았다. 원룸형(전용 30㎡)과 투룸형(전용 69㎡), 쓰리룸형(전용 84㎡) 등 세 가지 타입의 평면을 적용하고 전용 69㎡ 이상부터는 드레스룸까지 제공해 수납공간이 넓어지면서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분양한 ‘평촌 자이엘라’ 오피스텔 역시 평균 2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오피스텔 전용 62㎡ 분양가는 4억500만원으로 같은 지역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2016년 7월 입주)’ 전용 60㎡ 평균전셋값(4억1500만원)보다 1000만원 낮다. 평촌 자이엘라 전용 62㎡는 3bay, 2룸으로 구성돼 아파트 못지 않은 평면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투자자들도 주거용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 부담을 받는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전세나 월세로 임대해서 거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익률도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아 임대수익 상품으로 선호되고 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2016년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46%이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20㎡ 미만 6.87% ▲전용 21~40㎡ 5.68% ▲전용 41~60㎡ 5.15% ▲전용 60~85㎡ 4.8% ▲전용 85㎡ 이상 4.17%로 나타났다.

이는 제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정기적금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가 1.8%(전북은행)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전세난이 더욱 가중되면서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잔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출자들이 은행에서 빌리는 전세자금 규모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아파트보다 낮은 분양가에 구매할 수 있어 가격부담이 적고 아파트 못지않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며, 전매가 자유로운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에도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양우건설은 오는 2월 경기 이천시 안흥동에서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29층 1개동, 전용 24~54㎡, 총 568실로 구성된다. 거실·주방과 함께 별도로 2개의 방을 갖춘 전용 34㎡는 거실과 침실의 연계를 통해 개방감을 넓혔으며, 전용 46㎡와 54㎡는 3룸 구조로 3인 이상 가구가 거주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전용 46㎡은 침실과 거실의 가벽을 통해 거실강화형 2룸 형태로 변경이 가능하고, 전용 54㎡는 거실 수납공간을 설치해 공간 활용이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19~83㎡ 총 876실로 구성된다. 전용37~41㎡은 1.5룸, 전용 45~59㎡ 2룸, 전용 83㎡ 3룸으로 원룸형부터 3~4인 가구를 위한 평면까지 다양하게 이뤄졌다. 전용 45~59㎡, 83㎡에는 별도의 방이 각각 2, 3개가 제공되고 드레스룸, 파우더공간, 팬트리 등(일부타입 제외)도 있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온누리종합건설은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 ‘영종 스카이파크리움’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19층 1개동, 전용 17~53㎡ 총 322실로 구성된다. 소형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문 2Bay 구조로 2룸(일부 제외)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드레스룸(일부 제외) 등 수납공간이 제공돼 보다 넓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옥상정원을 비롯한 택배보관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라는 2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위례 엘포트 한라비발디’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상 5층~20층 1개동, 전용 23~48㎡, 총 412실로 구성된다. 전용 45㎡의 경우 침실 1개와 넓은 워크인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 3Bay 구조로 넓은 ㄷ자형 주방을 적용했다. 전용 48㎡에는 거실에 빌트인 옵션과 수납공간을 추가로 설치해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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