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퇴 효과 본 유승민, 하위권 천장 4.9% 도달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유, 남경필과 격차 벌려…TK서는 '배신자' 이미지 '고전'
손학규·남경필·이인제 1%대, 심상정 0.7%
반 전 총장 사퇴 효과로 5% 근접, TK에서는 '고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퇴 효과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알앤써치 바로미터 BIG6 명단에 최초로 올랐다. 2%대 지지율에 머물렀던 유 의원은 전주 대비 2.1% 상승한 4.9%의 최고 지지율을 기록해 하위권 천장인 5%에 근접하는 모양새다. 반면 하위권 주자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2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유 의원이 4.9%의 지지를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1.5%,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1.3%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이 1.0%,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유 의원은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 자신의 지역구인 TK(대구·경북)에서 야권의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권한대행에도 낮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로 지지율 5% 돌파까지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TK에서 유 의원은 16.2%의 지지를 받은 데 비해 문 전 대표는 36.1%, 황 권한대행은 33.7%의 지지를 기록했다.
유 의원의 지지율 상승에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8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의 불출마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다만 5%대 벽을 넘기 위해서는 정책이나 탁월한 개인 역량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TK에서 낮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 '배신자' 이미지가 있어 황 권한대행을 치고 올라가긴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8%,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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