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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700만 시대, 수익형 부동산 황금알 낳나


입력 2017.02.10 06:00 수정 2017.02.10 09:04        권이상 기자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임대료 부쩍 올라

서비스드 레지던스 인기 급 상승 눈에 띄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며 주요 상권은 불황 무풍지대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서울 명동 상권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주요 상권 내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외국인 관광객 잡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들이 한국에서 쓰는 지출액도 커지면서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서울 홍대~합정역, 명동, 상암 DMC, 강남 등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은 ‘7일 상권’ 또는 ‘365일 상권’이라 불릴 만큼 주중·주말 가리지 않고 사람이 몰린다.

이곳에 자리한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최근 임대료가 수억원씩 오르고, 일반 상권보다 수익률이 2~3% 가량 높게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31.2% 증가해 1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외국인 관광객 1420만명을 달성한 후 역대 최고치다.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187만원을 지출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 명동, 홍대~합정역 상권,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상권과 북촌 등 강북지역 상권 임대료는 상승기류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당 2만1600원이던 홍대 상권 임대료는 2016년 4분기 3만6000원으로 5년 만에 67% 상승했다. 합정동 상권의 임대료는 같은 기간 1만7400원에서 3만680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상암DMC 상권도 2016년 3분기 임대료는 3.3㎡당 13만6950원에서 4분기 16만4670원으로 20.0% 상승했다. 전형적인 오피스 상권인 여의도 상권도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힘을 받고 있다. 여의도 상권 임대료는 같은 기간 3.3㎡당 14만5860원에서 15만3780원으로 5.5% 올랐다.

명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제 외국인 관광객수가 가장 많은 명동의 경우 지난 2015년 10월 상가 평균 보증금 시세는 5억~20억원대였지만, 지난해 10월 기준 보증금은 8억~30억원으로 3억~10억원가량 뛰었다”며 “월임대료는 1년동안 6000만원가량 올라 지난해 6500만~2억원대였던 것이 올해는 7100만~2억6000만원대”라고 말했다.

최근 수익형 상품 가운데 서비스드 레지던스 오피스텔이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서비스드 레지던스 오피스텔은 취사와 세탁이 가능한 숙박·주거시설로 중장기 투숙 목적의 내·외국인이 즐겨 찾고 있다.

명동, 강남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일대 레지던스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일반 오피스텔보다 2~3% 이상 높다. 투자금액이 작아 투자가 용이한데 일반 오피스텔을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전환하면 위탁업체가 임대와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고 투자자는 매월 일정 금액의 수익금을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서비스드 레지던스 오피스텔은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 을지로의 웨스턴 코업레지던스는 임대수익률이 연 10%를 넘겼으며, 서울 양평동의 오목교 코업레지던스도 연 9.7%의 임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주요 상권내 수익형 상품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굿몰은 인천시 운북동에서 비즈니스몰인 ‘영종도 미단시티 굿몰’을 오는 3월 분양한다. 미단시티의 서북단에 위치한 이 상가는 연면적 약 102,671㎡에 지하 2층~지상 5층 4개동 규모다. 이곳은 상업시설 약 900여개, 오피스텔 168실로 구성된다.

청도건설(주)은 이달 인천 영종하늘도시 운서역 역세권에 ‘영종운서역 솔리움 센텀스카이’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영종운서역 솔리움 센텀스카이는 전체 연면적 약 4만1000여㎡, 지하 8층~지상 18층 규모로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47㎡ 총 562실이 들어선다. 근린생활시설 상가는 지상 1~2층으로 조성 중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역세권에 복합몰인 ‘딜라이트 스퀘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주상복합인 마포 한강 1·2차 푸르지오 단지(아파트 총 396가구, 오피스텔 448실) 내 상가다. 하루평균 9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이용하는 2·6호선 합정역과 직접 연결된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상권의 성장세를 이끈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한국드라마와 K-pop 등 한류 및 한국관광에 대한 브랜드 및 전반적인 이미지 상승을 들 수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영종도, 서울 충무로, 강남, 홍대·합정 상권이 대표적인데 투자하려는 상가 내에 실제 외국인 수요층을 끌어당기는 입지와 콘셉트 등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상권에 공급(예정) 중인 수익형 부동산. ⓒ각사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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