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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투업계 성장동력 육성...'돈맥경화' 막아야"


입력 2017.02.21 14:49 수정 2017.02.21 15:16        김해원 기자

진웅섭 금감원장, 자본시장 부분 금융감독업무 설명회 개최

상시감시체계 고도화, 위험 요인 실태점검 강화 예정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17년도 자본시장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개혁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핵심 위험요인에 대한 실태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17년도 자본시장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작년 말 시중 단기부동자금 규모가 약 1010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시중에 자금이 풀려도 기업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소비도 위축되는 '돈맥경화 현상'을 경계했다.

진 원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은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는 데에 가장 적합하다"며 "글로벌 경제의 부침에 취약한 국내시장의 울타리를 벗어나 신흥국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브로커리지와 같은 익숙한 분야에서 단기성과만 추구하기 보다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감독 방향에 대해서는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금융투자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급보증·고유자산 운용 등의 부문에서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금융시장과 금융투자회사의 핵심 위험요인을 밀착 감시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채권편입 금융상품의 익스포져 관리 실태 점검 △시장유동성 악화에 대비한 스트레스테스트 △부실가능성이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과 실물펀드 등에 대한 내부통제시스템 운용 실태 점검 △채무보증 유형별 실질적 위험을 평가 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을 추진하는 등 상시감시체계를 고도화 할 예정이다.

진 원장은 "핵심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에 힘쓰겠다"며 " 금융투자회사가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채권편입 금융상품을 포함한 채권 운용의 위험관리를 적절히 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감원은 부동산, 선박 등 실물경기 침체시 부실가능성이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실물펀드 등에 대한 내부통제시스템 운용 실태를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몸집을 키우고 있는 초대형 IB(투자은행)에 대해서는 과열경쟁일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등 신규업무 영위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되거나 고객 유치를 위한 과열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업금융 관련 신용리스크와 유동성리스크 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인프라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높아졌는데도 그 동안 증권유관기관의 업무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마케팅과 일부 직원의 일탈 등 불법·불건전 영업행위가 금융투자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한다"며 "고위험상품 판매과정과 수수료 산정체계 적정성을 살펴보고 불건전 영업 현장점검을 강화해, 중대한 위규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증권사·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 등 금융투자회사와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 임직원 등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선 금감원의 자본시장 감독·검사 방향 설명과 함께 참석자들간 질의·응답이 이뤄졌으며, '대체투자·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확대에 따른 증권사 리스크'와 '올해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금감원과 업계 전문가들 사이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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