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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 대통령 보호막' 제대로 세울까…막판 세결집


입력 2017.02.27 06:30 수정 2017.02.27 06:46        문현구 기자

TK 지역 '태극기 집회'에 한국당 '친박계' 대거 합류

당내 계파 벗어나 '보수층 결집' 발판 활용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을 맞은 지난 25일 서울 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주최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기각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집권당' 자유한국당이 최대 지지 기반층을 두고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주말 태극기 집회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보호작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한국당 내부에서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 등을 중심으로 헌법재판소가 27일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끝낸 후 2주 이내에 '인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비해 '탄핵 반대' 여론을 끌어올리려는 수순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지난 26일 대구에서 열린 '탄핵기각 총궐기대회'에는 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대구 집회에는 김광림·김석기·김정재·김진태·백승주·윤재옥·이만희·이완영·이철우·장석춘·정종섭·조원진·최교일·추경호 의원 등 한국당 현역 의원 14명이 참석했다. 김진태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TK 지역구 의원들로서 '당 소속' TK 의원 20명 가운데 2/3나 모였다.

여기에 당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북지사,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등도 참여했는데 집회 참가자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 '태극기 집회'보다 한국당 인사들이 더 많이 모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놓고 정치권은 한국당 텃밭인 동시에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지역에서 '친박계'가 한데 뭉쳐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여 보수층 여론을 결집시키려는 목적으로 진행된 행사로 평가하고 있다.

여권 정치인들이 SNS를 통한 '보수층 결집' 시도도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광화문 촛불시위의 목적은 박근혜 몰아내기"라며 "이제 남은 것은 헌법재판소 압박이고 민중 혁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진보당 해산 등을 박 대통령의 '업적'으로 거론하면서 "대통령은 반드시 돌아오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을 맞은 지난 25일 서울 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주최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기각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문수 비대위원도 페이스북에서 "헌법재판관이 임기만료로 퇴임해 궐위되면 후임자를 충원해서 9명 전원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판을 해야 한다"면서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이 졸속·위헌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대권주자인 원유철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헌재 구성이 지금 8인 체제로는 위헌 소지가 있다"며 김 비대위원과 의견을 같이 했다.

이같은 모습을 놓고 '보수층 결집'을 위한 한국당의 전체적인 전략 변화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탄핵정국의 흐름 속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일부 '친박계' 중심으로만 '대통령 옹호' 활동이 벌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기대선'이 가시화하면서 당 전체적으로 '대통령 보호막'을 형성해 TK 지역 등 보수층 텃밭을 지키는 동시에 '대세론'을 밀어붙이는 진보진영을 상대로 한 '범보수 결집'의 지지대로 활용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권정국 판도에서 좀처럼 구도변화를 꾀하지 못하는 한국당 등 '범보수 지대'가 탄핵심판의 종착역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보수결집'의 노림수를 제대로 펼쳐낼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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