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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기두 강예원 일타삼피…시청률 10% 턱밑까지


입력 2017.03.02 08:30 수정 2017.03.02 08:30        스팟뉴스팀
'라디오스타' 김기두 강예원이 미친 입담을 선보였다. MBC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강예원과 김기두가 '일타삼피'에 성공했다.

강예원은 김구라를 향해 스트레이트 애정 공세를 펼치며 '직진녀'로 변신했고, 공식 토크왕 서현철 못지않은 에피소드를 준비해온 김기두는 '웃음'으로 시작해서 '감동'으로 완벽한 마무리를 지으며 유쾌한 수요일 밤을 만든 것.

지난 1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박창훈)는 '입만 열면 확 깨는 사람들' 특집으로 강예원-한채아-성혁-김기두가 출연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9.1%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강예원은 김구라와 묘한 기류를 풍기며 토크를 시작했다. 강예원은 "원래 김구라의 이미지가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은 좋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듣고 윤종신은 "남자로서 좋냐"고 물었고, 강예원은 "남자로서 좋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진 강예원의 스트레이트 '애정 직구'들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강예원은 "사람 냄새 중 구레나룻 냄새를 좋아한다. 샴푸 향과 살 냄새가 섞인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구라를 향해 "꽃 향이 날 것 같다"고 폭탄 발언을 했고, MC들은 "꽃 냄새가 너무 난다", "꽃 박람회 온 것 같다"며 김구라를 놀리며 즐거워했다. 김구라는 "오늘 작정하고 나왔네"라며 민망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갑작스런 강예원의 소원이 수줍은 김구라를 더 수줍게 만들었다. 그의 소원은 바로 김구라의 '볼 만지기'. 강예원이 "볼 꼬집어 보고싶다"며 거침없이 옆자리에 앉자, 당황한 김구라는 "TV로 보는 그림이 좋을 것 같지 않다"고 회유에 나섰다. 하지만 설득에도 불구하고 강예원은 김구라의 볼을 만지며 소원을 성취했고, "귀엽다. 탱탱하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즐거워했다.

김구라는 강예원의 호감 표시에 "피곤하다. 내가 게스트로 나온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고, 이에 김구라를 제외한 3MC는 강예원을 응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강예원은 김구라가 혼잣말을 하자 "민망하니깐 구시렁거린다"라고 발언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기두는 웃음의 1등 공신이었다. 우선 김기두는 한번 들으면 잘 잊히지 않는 자신의 이름과 얽힌 사연을 밝혔다. 김기두는 "영화 '가루지기' 미팅에서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는데 바로 캐스팅이 됐다. 캐릭터 이름도 기두로 바뀌었다. 기두역에 김기두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갔다"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에피소드는 재미를 더해갔다. 그는 "과거 동생이 초등학생일 때 프로필 사진을 찍어 준 적 있다. 팬티를 입고 상의만 갈아입으며 찍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하반신만 찍혀 있었다"고 밝혀 모두를 박장대소케 했다.

웃음이 절정에 달했다. 김기두는 "연극에서 겨드랑이 사이로 칼을 찔러야 하는데 배에 찔렸다. 죽은 척 하다 너무 아파서 살짝 만져봤다. 근데 관객 중 한명이 '어머 살아있다'고 외쳤다"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찔렸다. 상대 배우를 보니 동공이 엄청 흔들리고 있었다"고 서현철 급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김기두는 등록금과 얽힌 사연으로 감동까지 선사했다. 김기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낼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사연을 알게 된 어머니 동료직원분들이 십시일반해 돈을 빌려줬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불 꺼진 복도에서 어머니가 '기두야'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모습이 눈감으면 아직도 선하다. 그런데 어머니도 불꺼진 복도에 앉아있는 내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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