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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인용] 금융권 "불확실성 해소…대외환경 변화 주목"


입력 2017.03.10 16:20 수정 2017.03.10 16:36        이미경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적 환경 이슈 대응책 마련 분주

금융업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선고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치적 이슈 쏠림현상으로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로 국내 금융시장을 지탱하는 주식시장, 환율, 금리 등도 다시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7.4원으로 전일 종가대비 0.7원 내렸다. 주식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6.29포인트(0.30%) 오른 2097.3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실제 탄핵 선고가 이뤄진 직후 코스피 지수는 한때 2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임박 등으로 녹록치 않은 금융시장이 전개되고 있는데 탄핵 정국 장기화라는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이날 탄핵 결정 여파를 대비해 사업부 대표와 임원이 참석한 리스크회의를 열기도 했다. 탄핵 발표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내부 리스크를 미연에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금융업계 전반에서는 탄핵으로 인한 대책회의를 열기보다 차분히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리스크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채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오히려 장기화됐던 탄핵 정국 이슈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국내 경기침체 여파에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탄핵 선고 여파가 업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국 금리인상, 사드로 인한 중국의 반발여파로 실물경제 침체 영향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탄핵선고 이후에도 금융업계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은행연합회나 금융투자협회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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