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 新DNA]현대백화점은 영토확장 중…"사업다각화 집중"
'비전2020' 달성 위한 사업 확장 본격화
면세점 무역센터점·현대시티아울렛 오픈 예정
중국 패션 시장 진출…2020년 누적 매출 1500억 목표
'비전2020' 달성 위한 사업 확장 본격화
면세점 무역센터점·현대시티아울렛 오픈 예정
중국 패션 시장 진출…2020년 누적 매출 1500억 목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0년 당시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0'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M&A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2012년 패션업체 한섬과 가구업체 현대리바트를 인수했고, 2014년에는 양재, 광교, 판교 등에 복합쇼핑몰 조성을 추진하며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렌탈케어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사업 다각화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리바트와 한섬의 초기 부진을 털어낸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는 새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고,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을 추가로 여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룹 숙원사업 면세점 진출=그동안 면세점이 빠진 현대백화점은 '미완의 강자'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에 특허권을 손에 쥐면서 롯데, 신세계그룹과 함께 유통 3강으로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결실에는 정 회장의 지지와 믿음이 뒷받침 됐다는 전언이다.
정 회장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면세점 사업에 첫 발을 들이게 된 현대면세점은 오랜 기간 독과점 체제가 유지됐던 국내 면세점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코엑스 일대를 '아시아 최대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 3개 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 면적 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백화점에 면세점이 들어서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층고가 높고, 고객 동선도 기존 면세점 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했다. 또한 개별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강남구·한국무역협회 등과 유관기관과 협력해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렛 확장…2020년까지 매년 1개 점포 출점=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2층)과 리빙관(지하 1층~지상 4층) 총 3만1000㎡(8개층, 9400평)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가든파이브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지역 전체를 서울 서남권(가산동) 아울렛 단지에 버금가는 아울렛 쇼핑메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백화점 아울렛-NC백화점-문정동 로데오 상가'로 이어지는 아울렛 쇼핑벨트를 구축해 경기도 여주·이천으로 빠져나가는 아울렛 고객 수요도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뒤이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2019년),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2019년),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2020년)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중국 패션 시장 진출…2020년 누적 매출 1500억 목표=현대백화점은 신사업으로 패션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지난 2월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중국 현지기업인 '항저우지항실업유한공사'와 손잡고 중국 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한섬은 올해 상반기 중 항저우에 4개 매장, 하반기 중 베이징·상하이 등 6개 매장 등 올해에만 총 10개 매장을 오픈한다.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50개 이상의 유통망을 확보해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목표도 내놨다.
한섬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고급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들과 디자인 등 상품력으로 경쟁을 벌이겠다"면서 "이를 위해 해외 브랜드들이 주로 입점해 있는 백화점과 쇼핑몰로 1~2층을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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