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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세계 보호무역기조 확대 우려…불확실성 지속"


입력 2017.04.02 12:00 수정 2017.04.02 14:48        이미경 기자

한은, 2017년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 1분기 진행사항 파악

해외경제포커스.ⓒ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올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영국 브렉시트 협상, 유럽연합(EU) 주요국 선거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은은 지난해 말 선정한 '2017년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를 중심으로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경제 리스크 요인들의 1분기 진행상황을 파악한 내용을 공개했다.

한은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해 발생할 주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10대 이슈를 '글로벌 경제'와 '지역별 이슈', '주요국 정책' 등 3대 분야로 분류해 점검했다.

먼저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세계 경제는 성장률이 3% 수준에 그치는 등 저성장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들어 회복세가 다소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이 내수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유로지역은 소비를, 일본은 설비투자와 수출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흥국은 중국과 인도 등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자원수출국인 브라질과 러시아도 부진에서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교역이 완만한 회복조짐을 보이는 등 글로벌 경제여건은 작년말에 비해 개선됐다.

다만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되고 유럽연합(EU) 지역 불확실성과 미국 연준 금리 인상 등의 하방리스크가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호무역기조 강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의 향방에 대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도 경기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만큼 향후 흐름을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합의 이행 등으로 50달러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50달러 내외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역별 이슈는 EU 결속력에 대한 향방과 중국의 3대 리스크 관리, 신흥국 자본유출입 향방 등이 선정됐다. 우선 EU 지역의 반EU와 반이민 성향에 대한 지지가 연초에 비해선 다소 약화됐지만 브렉시트 협상, 주요국 선거 등 EU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과잉설비와 부동산, 기업부채 등의 3대 리스크를 안고있지만 과잉유동성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신흥국 자본유출입에 대해서는 몽골과 터키 등 일부 취약국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실제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가 종료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신흥국의 외국인자본유입 규모가 크게 축소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됐다. 향후에도 보호무역기조 강화 가능성과 미국 금리인상 등올 신흥국의 자본유출 압력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은은 주요국 정책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제한과 보호무역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정책추진 강도와 시행 등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주요 선진국간 통화정책 비동조화도 금로벌 금융·외환시장과 신흥국 경제 등에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반면 유로지역과 일본은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주요국간 통화정책 기조 차별화는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향후 금리인상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달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과 여타국가 간의 환율 관련 긴장관계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보호무역주이 강화와 미국 연준 금리인상과 EU 체제의 불확실성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으로 대외 위험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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