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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재인, 아들의 황제 입사·휴직·퇴직 해명하라”


입력 2017.04.06 17:38 수정 2017.04.06 17:40        한장희 기자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에 이은 휴직과 퇴직 특혜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의혹을 제기한 배경이 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 속기록(왼쪽)과 문 후보의 저서 발췌 내용. ⓒ데일리안 한장희 기자.

자유한국당이 연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6일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후보 아들이 입사시 특혜를 받았을 뿐 아니라 휴직 과정에서도 특혜를 받은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며 “아들 준용씨의 황제입사, 황제휴직, 황제퇴직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 대변인은 “한국고용정보원의 인사규정 제42조 제2항 제1호에 의하면, 개인자격으로 국내외에서 수학하게 된 때 2년 이내의 범위에서 휴직이 인정되는데 문 후보 아들이 2008년 1월 말경 한국고용정보원을 휴직할 당시에는 파슨스스쿨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문 후보 아들에게 ‘선휴직’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6개월 휴직의 특혜를 주고, 나중에 입학 허가를 받게 되자 휴직기간을 2년으로 연장해줬다”며 “문 후보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황제휴직’이 가능했을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편법 휴직의 배려로 파슨스스쿨에 합격한 문 후보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을 사직할 때, 휴직기간 2년을 포함한 퇴직금을 준 것 역시 편법 휴직으로 인해 발생한 정의롭지 못한 이익을 더해준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는 ‘황제입사’, ‘황제휴직’, ‘황제퇴직’에 대해 ‘마, 고마해’하며 웃을 때가 아니다”며 “문 후보와 아들은 직접 국민과 청년들에게 진상을 고백하고, 사과하라. 그리고 문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이와 함께 2013년에 출간된 문 후보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아들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는 자신의 책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아들이 파슨스의 입학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했다. 운 좋게도 양손에 떡을 쥐고 고민하게 된 셈’이라고 했지만 2012년 10월18일 환노위 국감 속기록에 의하면, 문 후보의 아들의 파슨스스쿨 입학허가 시점은 한국고용정보원 휴직 이후”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 좋게도 양손에 떡(파슨스 입학과 고용정보원 입사)을 쥐고 고민했다’는 문 후보의 책 내용은 허위”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당시 대선에 재도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문 후보로서는 향후 아들 채용 비리 문제가 대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에 대비해야 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또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이력서에 기재된 입상내역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그는 “12월11일 제출한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이력서에 12월21일자 입상내역이 기재돼 있다. 아들 준용씨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라도 있는가”라고 힐난했다.

이어“입상을 예견한 공모전은 심사기간이 12월7일부터 20일까지였으며, 발표는 21일이었다. 준용씨가 공모전 수상자로 미리 내정돼 있었거나 이력서를 21일 이후에 제출했다는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에 대해 문 후보와 당사자인 준용씨가 확실히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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