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9%, 지방 7.6%…세종이 가장 낮은 4.9%
지난 2월 전국의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6.4%로 지난해 12월 이후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5.9%, 지방은 7.6%로 나타났다.
7일 한국감정원은 2017년 2월 신고 기준 실거래정보를 이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전국의 전월세전환율은 6.4%를 기록, 지역별로는 수도권(5.9%→5.9%)과 지방(7.6%→7.6%) 모두 지난달과 동일한 전환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높을 수록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크고, 낮으면 반대라는 의미다. 예컨대 전세금 1억원짜리 주택을 월세로 돌리면 평균적인 월세액은 연간 640만원(전환율 6.4%)이다.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한국감정원이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1월 4.7%에서 2월 4.6%로 0.1%p 낮아졌다. 반면 연립다세대와 단독주택은 각각 0.1%p씩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신규입주물량이 많은 아파트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월세 수요 증가와 전세 상승폭 둔화 등의 영향으로 비(非) 아파트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세종시가 4.9%로 가장 낮았으며 경북은 9.5%로 가장 높았다. 세종시의 전월세 전환율이 4%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는 1월 6.2%에서 2월 5.9%로 낮아지면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이 4.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 보면 강북권은 전월과 같은 수준(4.3%→4.3%)을 유지했지만, 강남권역은 4.1%에서 4.0%로 0.1%p 떨어졌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가 3.6%로 가장 낮고, 종로가 5.3%로 가장 높았다.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 중소형(60㎡~85㎡)과 중대형(85㎡초과)의 전월세 전환율은 전국적으로 4.3%인데 비해 소형(60㎡ 이하)는 5.1%로 높았다. 특히 지방 소형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은 6.0%로 지역별·규모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전환율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