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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5인 SWOT] 안철수의 폭발적인 '확장성'…끝까지 가나


입력 2017.04.13 06:39 수정 2017.04.13 06:45        전형민 기자

S: '확장성', '전문성', '깨끗함' W: '새정치 이미지 희석', 주 지지층 '5060'

O: '보수 지리멸렬', '문재인 공포증' T:'낮은 지지층 충성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선거후보의 상승세가 매섭다. 안 후보는 최근 2주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존의 두 배에 가까운 지지율 상승을 보이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사실상 '양강구도'를 확립했다.

정치권은 안철수 후보가 이 같이 폭발적인 지지율 상승을 보인 이유로 '확장성'을 첫 손에 꼽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S '확장성', '전문성', '깨끗함'

정치권은 안철수 후보가 이 같이 폭발적인 지지율 상승을 보인 이유로 '확장성'을 첫 손에 꼽는다.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구속으로 인해 갈곳을 잃은 보수층의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그 외에 성공한 벤처 사업가, IT 분야 CEO로 이번 대선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 높은 전문성, 깨끗한 전문가 이미지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W. '새정치 이미지 희석', 주 지지층 '5060'

그러나 안철수 후보에게 항상 따라다녔던 '새정치 이미지'의 희석은 골칫거리다. 안 후보는 5년 전인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정치'를 전면에 내걸고 당시 여당 유력 후보였던 박근혜 후보를 오차범위내서 앞지르는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새정치 이미지'는 사라졌고, 지지층의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지지층의 구성이 '안철수가 좋아서' 지지하는 것이 아닌, '문재인이 싫어서' 지지하는 것으로 변화했고 이는 다시 지지층의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대통령 후보의 개헌 관련 의견청취의 건 등으로 열린 헌법개정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떠나며 엇갈려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O. '보수 지리멸렬', '문재인 공포증'

정치권에서는 약점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철수 후보의 성공 가능성을 제법 높게 친다. 보수의 '지리멸렬'과 '문재인 공포증'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듯 보수 후보의 지지율은 합쳐봐야 채 10%가 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였던 'TK·PK 지역'조차 보수 후보보다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다. 특히 '문재인 공포증'은 안 후보를 급상승 시킨 가장 큰 요인이다. 문 후보가 자기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보수 진영과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은 반대로 안 후보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T.'낮은 지지층 충성도', 보수 대안 뜨면 순식간에…

안철수 후보에게 위협요인은 후보 지지율을 따라오지 못하는 당 지지율과 '보수 프레임'이다. 안 후보는 약점인 지지층의 낮은 충성도가 향후에도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반문 정서'와 '보수층 대안 부존재'로 진보와 보수층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양쪽 모두로부터 지지를 잃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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