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익 '10조 시대' 여나
1Q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동반 경신...2Q 더 좋다
D램·낸드 공급부족 연말까지 지속...올해 최대 실적 '청신호'
1Q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동반 경신...2Q 더 좋다
D램·낸드 공급부족 연말까지 지속...올해 최대 실적 '청신호'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2분기 재경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은 흐름을 보일 전망이어서 올 한 해 실적 고공행진 지속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가 1분기보다 더 좋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6조2895억원과 영업이익 2조4676억원을 달성,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대치는 매출은 5조3577억원(2016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671억원(2014년 4분기)으로 모두 8000억원 이상을 끌어 올렸다.
1분기가 메모리반도체의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실적(매출 5조3577억원·영업이익 1조5361억원) 대비 각각 17%와 61%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1분기에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이 각각 24%, 15% 상승한 가운데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확대 등에 따라 서버용을 중심으로 D램 수요 강세가 나타나면서 공급부족이 지속됐다.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재고 부족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24%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낸드플래시도 고사양 스마트폰 중심으로 채용량이 늘어난 데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재고 부족으로 낸드 출하량이 3% 줄었지만 전 제품 강세로 ASP는 15% 상승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반도체는 2분기가 1분기보다 더 좋은 상황이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이 예상되고 있다. D램은 모바일 제품 증가와 클라우드 시장 확대 등으로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범용제품에 비해 고사양 제품의 재고는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낸드플래시도 스마트폰과 SSD 등에 3D 낸드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량이 이를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 공급 부족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상고하고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수익성 향싱이 두드러질 것이라면 연간 기준 영업익 10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 연간 기준 영업이익 최대치는 지난 2015년의 5조3361억원으로 이를 두 배 이상 끌어 올리게 되는 것이다. 쉽지 않은 목표치이긴 하지만 이미 1분기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조2767억원)의 75%를 달성하고 영업이익률도 역대 두 번째인 39%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와 공급, 그리고 이에 따르는 가격 변동이 목표 달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량 확대에 전력하고 있어 D램과 낸드 모두 공급 부족이 조금씩 완화되겠지만 관건은 그 기간이 될 전망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공급량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공급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대기수요 전환 등의 요인이 있는 만큼 가격 상승세도 계속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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