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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어제와 오늘-3] 전교조에 잘못 배운 대한민국


입력 2017.04.26 06:00 수정 2017.04.26 06:22        이선민 기자

고교 시절 '박정희 대통령은 파시스트'라는 끈질긴 악선전에 젖어

'박정희 대통령 집권 후 한국의 비약적 발전' 뒤늦게 알게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3월 경북 경산 문명고등학교 입학식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희 대통령은 파시스트라는 끈질긴 악선전에 젖어
반미·반정부 모임에서 ‘한강의 기적’ 몰라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교육공약이 다각도로 재조명 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전교조와 관련된 한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느 여대생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이 게시물은 작성자 본인을 젊은 20대 여대생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그는 “전교조 때문에 잘못 배운 자랑스런 대한민국에 대해 고백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가난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기에 ‘한국의 경제발전’이라는 말은 가슴에 다가오는 말이 아니었다”며 “과거 세계 최저의 거지국가였다는 사실을 전혀 가르쳐주지 않았고 그런 말을 들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에 들어가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으로 쓴 정치학 책 몇 권과 인터넷에 떠도는 쪼가리들을 읽고 세상에 대해 다 아는 것 마냥 떠들고 다녔다”며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경제발전을 옹호하는 교수님을 향해 수구꼴통 교수라며 욕했다”고 고백했다.

그 원인으로 고교 시절 전교조 교사들에 의한 편향된 교육을 지목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파시스트라는 전교조 교사들의 끈질긴 20여년 악선전에 젖어왔기에, 학생회 주도의 모임도 반미로 반정부로만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공부하면서 한국이 5.16 군사정변 때는 세계 100등 최빈국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박정희 대통령 집권 후 한국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이룬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전교조를 비롯한 많은 역사교사들은 지난 2013년 보수성향의 교학사 교과서에 강한 반발한 이후 2016년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사용도 저지하면서 좌편향적인 교육을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 방침을 밝힌 이후 반대에 부딪혀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에 한해 국정교과서를 배포하는 것으로 한발 후퇴했지만, 전교조는 연구학교 지정 움직임을 보이는 학교 앞에 찾아가 시위를 하거나 전교조의 이름으로 ‘국정교과서 도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에 이준식 교육부 총리는 지난 2월 직접 대국민담화문을 내고 “소위 ‘전교조’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학교에 직접 찾아가 압박을 가하는 등 외압을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방해하는 등 학교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압박 속에 일선 학교들은 검토과정에서 연구학교 신청을 포기하거나 신청서를 제출하고도 철회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구학교 신청에 성공한 경북 문명고는 전교조 등 관련 단체와 학생, 학부모 항의에 입학식 파행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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