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G5 ‘공짜폰’ 될까?...이통사 복잡한 셈법
오는 6월, 33만원 지원금 상한 해제
새정부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단통법 조기 일몰 가능성↑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LG전자 ‘G5’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다시 한 번 이동통신시장이 들썩일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스마트폰들은 오는 6월 출시 15개월이 되면서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에 따른 지원금 상한이 해제된다. 33만원이 넘는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해 3월 11일, G5는 같은해 3월 31일에 출시됐다. 출시된지 1년이 지났지만 뛰어난 사양과 기능으로 여전히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 이통3사에서는 20만원 안팎의 지원금을 지원하며 40~60만원에 갤럭시S7과 G5를 판매중이다. 만약, 내달부터 이통사가 지원금을 50만원까지 상향하면 말 그대로 ‘공짜폰’이 되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갤럭시S6 시리즈는 지원금 규제가 풀리면서 곧바로 통신사들이 지원금 경쟁을 벌였다. 갤럭시S6에 최대 50만원 상당의 지원금이 풀렸다.
일반적으로 대기 수요가 많고, 재고가 많은 단말일수록 공시지원금이 대폭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성능이 뛰어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가입자를 유치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단말기 유통법 조기 일몰 폐지를 내세운 만큼 공짜폰이 더 다양해 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통사들은 계산이 복잡하다. 새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을 강하게 하는 가운데, 지원금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보조금 경쟁을 하기는 부담스럽다. 지금은 실탄을 장전하고 납작 엎드릴 때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갤럭시S7과 G5외에도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갤럭시노트7도 리퍼폰으로 재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정책 상황과 맞물려 이통시장이 격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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