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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높아진 '검증문턱' 앞에 인사발표 '장고'


입력 2017.06.24 00:01 수정 2017.06.24 07:48        이충재 기자

청와대 인사추천위 가동 후 '무소식'…3주째 장관 발표 없어

미국 순방 전까지 추가 인사 발표 가능성…정무적 고민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경화 신임 외교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장고(長考)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5대 비리 관련자 인사 배제' 원칙을 재확인한 지난달 30일 이후 장관 인선은 멈춰선 상황이다. 여기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태와 이에 따른 청와대의 인사시스템 재정비로 조각(組閣) 작업은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인사추천위 가동 후에도 '무소식'…3주째 장관 발표 없어

현재 문재인 정부의 17개 부처 가운데 6개 부처 장관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장을 받았다. 법무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 장관은 인사발표도 하지 못했다.

속도전을 강조한 문 대통령이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개적으로 "검증에 안이해졌던 것 아닌가"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청와대는 '인선은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거듭 "검증 중"이라고만 했다. 추가 인선은 지난 20일 가동한 인사추천위원회가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에 달렸다는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장관 인사발표가 이르면 내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르면 순방을 앞둔 다음주 중에 인사발표 타이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 전 인사 발표 가능성…'정무적 고민' 필요

다만 다음주에만 총 6명의 장관급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 입장에선 야당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정무적 판단과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추가 낙마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 칼바람이 부는 대치정국에서 언제든 된서리를 맞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당장 야당은 '3라운드'에 접어든 인사청문회에서 송곳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안경환 낙마사태 이후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야당이다.

청와대 역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야당의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미 인사추천위 심사 단계를 넘어 정밀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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