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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순방 중 낙마' 징크스 피해갈까


입력 2017.06.28 15:16 수정 2017.06.28 15:42        이슬기 기자

전 정부 '윤창중 사태' 곯머리…금주 릴레이 청문회

'3대 부적격' 포화 집중…청문보고서 채택 여부 촉각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로 '일자리 추경' 시정연설을 갖고 있다.(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가운데, 이날부터 연이어 열리는 인사청문회가 순항할지 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지난 정부의 '순방 징크스'도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순방 징크스'는 2013년 5월 취임 후 첫 방미부터 시작됐다. 당시 윤창중 청와대 초대 대변인이 한인 대학생 인턴을 성추행해 파문이 일었고, 이듬해 5월 중동 순방을 앞두고선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한 달 뒤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 문창극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가 '친일 발언' 파문으로 결국 자진 사퇴했다. 또한 2015년 중남미 4개국 순방 중에 이완구 당시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논란으로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새 정부의 경우, 문 대통령이 부재 중인 이번 주에만 장관 등 굵직굵직한 후보자 6명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른바 '슈퍼 위크'로 불릴 만큼 여야 간 기싸움도 팽팽하다. 일단 이날부터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 검증을 받는다. 송 후보자는 현재 고액 자문료와 방산비리 의혹, 결정적으로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검증 과정에서 알리지 않았다는 점 등에 둘러싸여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어 논문표절과 이념편향 시비를 낳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다음날 열린다. 후보자 본인은 "결정적 낙마 사유가 아니다"라며 검증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야당에선 김상곤·조대엽 후보자 함께 김 후보자를 '3대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낙마를 목표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순방 기간 최대 고비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다. 음주운전 논란과 거짓 해명에 이어 임금체불 의혹까지 불거진 조 후보자의 경우, 일부에서는 교체설까지 나돌 정도다. 또 지난 26일에는 주민센터를 찾아가 자신의 인감증명 발급 내역 등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과 언쟁을 벌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도 직후 조 후보자는 "직원과의 언쟁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확인해준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간 것부터가 검증을 받아야 할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학술 논문 '자기표절' 의혹까지 추가된 상태다.

한편 이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송 후보자가 "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송 후보자가 제1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란 사실을 재차 부각하며 엄호에 나섰다.

아울러 송 후보자는 방위산업 업체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저도 깜짝 놀랐다"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구체적인 자문료를 몰랐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고, 연평해전 셀프훈장 논란에 대해서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문제에 대해선 "26년 전 젊은 시절 한순간의 실수를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널리 양해를 바란다"면서도 "진해경찰서에서 음주측정을 받았고, 그 이후에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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