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등 방미 경제사절단, 미국에 대규모 투자 ·개발 '선물공세'
삼성-LG전자, 대규모 가전 공장 설립 발표에 이어 SK는 LNG 개발 나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돼 온 통상압박 완화될지 주목
삼성-LG전자, 대규모 가전 공장 설립 발표에 이어 SK는 LNG 개발 나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돼 온 통상압박 완화될지 주목
오는 29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인들이 미국 정부에 선물 공세를 펼치며 구애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돼 온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인한 통상압박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방미 경제사절단 중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규모 세탁기 공장을 설립하기로 발표했고 SK와 한국가스공사도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및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윌러드호텔에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투자규모는 약 3억8000만달러(4354억8000만원)로 공장 건립에 따른 고용창출 규모는 약 95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이 공장에서는 세탁기를 생산할 예정으로 장기적으로 미국 세탁기 및 가전 시장에서 1위를 더욱 공고히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2월 테네시주와 세탁기공장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약 2억5000만달러(2865억원)을 투자해 테네시주 북부 클라크스빌에 총 7만7000㎡ 규모의 공장을 건설, 세탁기를 연간 10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가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SK도 이번 방미기간 중 액화천연가스(LNG) 전문 계열사인 SK E&S를 통해 미국 최대 셰일오일·가스 회사인 콘티넨털리소시스와 셰일가스전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SK E&S는 2014년 9월부터 콘티넨털리소시스와 오클라호마주 동북부 우드퍼드 셰일가스전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 추가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에너지공기업 중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한국가스공사도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 LNG 수출터미널에서 셰니어에너지사와 공동으로 미국산 LNG 인수식을 거행하고 오는 2036년까지 20년 동안 연간 280만t의 LNG를 수입하기로 하는 등 미국 정부와 기업들에 투자 선물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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