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피서지다'…여름 휴가철 한강 사용법은?
80개 프로그램…'하이라이트 기간' 설정해 프로그램 집중 운영
시민 안전 강화·피해 최소화 위해 종합상황실 24시간 운영
80개 프로그램…'하이라이트 기간' 설정해 프로그램 집중 운영
시민 안전 강화·피해 최소화 위해 종합상황실 24시간 운영
시민의 여가·문화공간이자 서울의 대표상징 공간으로 자리잡은 한강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본격적인 피서지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약 한 달 간 '다시 발견하는 한강 사용법' 이라는 주제로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1일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1개 한강공원에서 일제히 개막할 예정이다.
올해는 ▲시원 한강(물놀이·수상레포츠·도전) ▲감동 한강(공연·관람·열정) ▲함께 한강(자연·생태·휴식) 이라는 세개의 테마 아래 총 80개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만난다. 물놀이, 문화체험, 식도락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되는 가운데, 55개 프로그램(70%)에 대해서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중 '놓치지 말아야 할 인기·신규 프로그램 BEST 17'을 선정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종이배경주대회 △물싸움축제 △자전거한바퀴 △다리밑영화제 △한여름밤의재즈 △파이어댄싱 페스티벌 △다리밑헌책방축제 △여름캠핑장 △나이트워크 42K △푸드트럭 100 △수상레포츠 종합체험장 △2018 평창빌리지 △하트비트페스티벌 △잠수교 바캉스 △사운스퍼레이드&워터워 △글로벌푸드페스티벌 △한강인력거 투어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하이라이트 기간'(8월 1일~15일)을 설정, 전체 프로그램의 70%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몰입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에 축제 현장을 찾으면 서울시가 선정한 'BEST 17'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종이배경주대회'는 종이골판지를 이용해 직접 제작한 배로 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이색 이벤트다. 이번 하이라이트 기간 동안 잠실에서 진행되며 총 750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물싸움 축제'도 주목된다. 영화 '괴물'의 스토리처럼 한강 괴물과 시민이 한바탕 물싸움을 치르는 프로그램으로 7월 30일 여의도에서 개최된다.
물놀이 체험 이외에도 여름밤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다리밑 영화제'도 체험할 수 있다. 저녁이 되면 천호대교 남단·청담대교 북단·원효대교 남단·성산대교 북단 등 4개 한강다리 밑 도심이 야외 상영관으로 변모한다. 올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연계해 강과 바다, 반려동물 등 5개의 주제로 총 20회 상영한다.
식도락 체험도 이어진다. 반포 한강공원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푸드트럭 100대와 한강의 야경, 분수가 함께 하는 식도락 파티가 예정돼 있다. 또한 8월 13일~15일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이 개최돼 전 세계의 다양한 현지음식과 음료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이처럼 다양한 축제가 이어지며 한강 인근 거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시는 오후 10시 이후 음향을 원천 차단해 소음 피해 발생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10시 이전에도 스피커 등이 한강 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치해 소음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민 안전과 관련한 컨트롤타워도 마련한다. 시는 11개의 종합·현장상황실을 마련해 임시주차장 설치 및 청소기동대를 축제기간 내내 24시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1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서는 시민과 장애인, 예술작가의 다채로운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강몽땅'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 가능하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매년 약 10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서울의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고, 외국인 방문객 수도 첫 해보다 4배 이상 증가해 글로벌 축제로 성장 중"이라며 "멀리 떠날 필요 없이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한 여름의 무더운 낮과 밤을 즐겁고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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