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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도 '여심'에 촉각…우먼스 라인·애슬레저 강화


입력 2017.07.13 11:23 수정 2017.07.13 11:26        손현진 기자

우먼스 브랜드 및 우먼스 플래그십 스토어 실적 성장률 높아

여성 모델 발탁, 오프라인 이벤트 등 여성 친화적 마케팅 급증

스포츠 브랜드들이 여성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아디다스의 여성 전용 러닝화인 '울트라 부스트X' ⓒ아디다스

과거 남성 고객을 주로 공략했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여심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션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건강 관리나 취미 생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들이 늘고, 스포츠 의류에 대한 여성들의 니즈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13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민생활체육 참여실태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여성의 비율은 2012년 40%에서 지난해 56.7%를 기록했다. 반면 패션시장 성장률은 지지부진하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시장은 42조2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패션업계에서는 스포츠브랜드를 중심으로 여성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는가 하면 여성 고객을 위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여는 등 여성 친화적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여성 전용 브랜드 '아디다스 우먼스'의 경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으로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였고, 지난해와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여성 전용 러닝화인 '울트라 부스트X'도 출시했다. 아디다스 측은 "지난 4월 개최한 '마이런 부산' 마라톤에서도 여성 러너들이 전체의 58%를 차지하는 등 매년 급증하는 여성 러너들을 위한 러닝화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이나핏은 지난 7일 트레이닝 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성용 스포츠 브라와 전용 팬츠 등을 선보이며 여성 트레이닝 제품 강화에 나섰다. 다이나핏의 스포츠 브라는 요가나 가벼운 러닝 등 소프트한 운동에서 스피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 고강도 운동까지 운동 목적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세분화했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이 가벼운 트레이닝용으로 출시한 ‘스무들리 커버 쇼츠 브라’ⓒ다이나핏

여성 고객을 위한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도 진행되고 있다. 아디다스는 앞서 지난달 25일 세계적인 모델 칼리 클로스를 초청해 여성 고객 250명을 위한 '시크릿 트레이닝 파티'를 열었다. 미국 톱모델인 칼리 클로스는 자신의 SNS에서 요가나 피트니스 등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많은 여성 팔로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지난해 론칭한 뉴발란스 우먼스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우먼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중동점에도 같은 해 8월과 9월 잇따라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들 세 개 매장은 지난해 11~12월 1억6000만원의 월별 매출을 올렸다.

뉴발란스 우먼스는 피트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NB WOMEN STUDIO'도 운영하면서 우먼스 브랜드를 강화해갈 방침이다.

브랜드 모델도 당당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여성 셀럽을 중심으로 기용되고 있다. LF가 올해 초 론칭한 질스튜어트스포츠는 가수 이효리와 컬래버레이션 화보를 선보이며 요가·필라테스용 짐웨어 같은 여성용 제품의 마케팅에 주력했다.

뉴발란스 우먼스는 2017년 S/S 시즌을 맞아 피겨퀸 김연아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리복은 2017년 우먼스 캠페인 '#완벽은 없다'의 대표 모델로 지지 하디드를 선정했다. 지지 하디드는 복싱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로 2800만 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다. 리복은 발레리나 강수진과 래퍼 나다 등 영향력 있는 여성 셀럽을 모델로 선보인 바 있다.

여성들이 많이 찾는 애슬레저(운동과 레저의 합성어) 제품군도 확대 추세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지난해 약 3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산됐지만 업계에서는 5년 내 1조원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요가 전문라인 '에고'를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 측은 "에고라인은 2013년 론칭 이후 목표대비 약 150% 매출 신장을 기록한 바 있으며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2030 여성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여성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캠페인 '나로 사는 즐거움'도 올 8월까지 진행한다"고 전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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