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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가 보장하는 헥터 GG, 떼어 놓은 당상?


입력 2017.07.20 00:57 수정 2017.07.20 10: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4승 무패라는 엽기적인 기록으로 다승 1위

CYP 예측, 거의 대부분의 GG 수상자 적중

올 시즌 가장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헥터. ⓒ 연합뉴스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내는 투수는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다.

헥터는 18일 넥센전에 출전해 승패를 기록하지만 못했지만 여전히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은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아주 뛰어나다.

이미 20승을 넘어 KBO리그 역사상 단 네 번 뿐이었던 25승 달성 가능성이 대두될 정도다. 여기에 앞으로 1승만 더 추가하면 2003년 정민태를 뛰어넘어 개막 이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

최근 KBO리그는 그야말로 특급 외국인 선수들이 지배하고 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이를 대변한다.

2014년 넥센 밴헤켄을 시작으로 NC 해커, 그리고 지난해에는 두산 니퍼트까지 3년 연속 외국인 투수들의 전유물이 됐다. 토종 투수 마지막 수상자는 넥센 손승락(현 롯데)이었다.

올 시즌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외국인 투수에게 갈 가능성이 무척 높다. 주인공은 단연 헥터다.

미국의 ESPN은 사이 영 프리딕터(Cy Young Predictor)라는 항목으로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측한다. 서비스가 제공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30명의 수상자 중 22명을 맞혔고, 적중률은 73.3%로 꽤 높은 편이다.

계산법은 {(5*이닝수/9)-자책점}+(탈삼진/12)+(세이브*2.5)+완봉+{(승*6)-(패*2)}+VB로 다소 복잡하다. 여기서 VB(Victory Bonus)란 소속팀이 지구 1위에 올라있을 경우 주어지는 가산점으로 무려 12점에 달한다.

그렇다면 VB를 제외하고 나온 수치 중 최고점은 과연 누구일까. 당연히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헥터가 117.54점으로 가장 높다. CYP는 이닝과 승수에 많은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18일 기준)

KBO리그 선발 부문 CYP(18일 기준).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구원 부문 CYP(18일 기준). ⓒ 데일리안 스포츠

2위인 양현종 역시 13승으로 헥터를 추격 중이기 때문에 93.59점으로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 다만 경기 내용에서 헥터가 훨씬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에서도 CYP는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잘 맞혔을까.

2005년(롯데 손민한)부터 2011년(KIA 윤석민)까지 7년 연속 적중했다. 그리고 2014년 밴헤켄부터 지난해 니퍼트까지도 들어맞았다.

유이했던 예외는 2012년과 2013년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수상자 논란이 크게 불거진 해다. 당시 사이영 포인트 최고점은 162.43점의 넥센 나이트였지만 수상자는 삼성 장원삼이었다. 장원삼의 포인트는 125.81점으로 나이트에 한참 모자랐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차별이 단적으로 드러난 예다.

선발 투수들이 고만고만했던 2013년에는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수상했는데 46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라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탈 자격이 있었다. 다만 단순 점수만 놓고 봤을 때 1위는 LG 마무리였던 봉중근이었다. 다승이 큰 영향을 미치는 사이영 포인트의 특성상 구원승이 8번에 달했던 봉중근은 가중치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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