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리용호 외무상 만나면 어떤 메시지?
ARF 참석차 마닐라 도착…"'대화'+'도발중단' 의사 전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면 '대화'와 '도발중단'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5일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이 언급한 '두 가지 제의'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북한에 제안한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이다. 북한은 아직까지 '응답'이 없는 상태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이라고 말했다. 북측에 전할 메시지는 준비했지만, '끌려 다니듯' 자리를 만들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강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우리도 결의안 합의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지켜봤다"며 "굉장히 실효적인 제재 요소들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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