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재난대응 훈련' 서울시, 헬기·드론 띄워 실제훈련 돌입
산불·지진·침수…실제상황 가정 현장진압·주민대피·응급복구 훈련 실시
"재난상황 발생시 초기대응·유관기관 협업 중요…기관별 협조체계 확인"
산불·지진·침수…실제상황 가정 현장진압·주민대피·응급복구 훈련 실시
"재난상황 발생시 초기대응·유관기관 협업 중요…기관별 협조체계 확인"
산불, 지진, 침수… 수많은 부상자와 재산피해를 내는 재난사태에 대비해 서울시가 실제 상황을 가정한 맞춤형 재난대응 훈련에 돌입한다. 올해는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현장 진압을 위해 드론과 헬기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되면서 서울시가 산불 대응훈련 및 지진대피 훈련에 나섰다. 범국가적 재난대응 종합훈련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2005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시 전역에서 실시된다.
시에 따르면 이상기후로 인한 고온건조현상이 해마다 반복되며 산불이 대형·재난화되고 있으며, 서울의 산은 특히 주택가와 인접한 곳이 많아 산불 발생시 연소 확대범위가 크고 재산·인명피해 우려도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30일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산불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지휘부 훈련 ▲실제훈련 ▲훈련지원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박원순 시장이 주재하는 상황판단 회의로 지휘부 훈련이 시작된다. 박 시장은 산불에 따른 재난위기 단계 결정과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여부 등을 판단하고, 이어진 재난안전대책본부 훈련에서 서울시, 군·경찰청 등 5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기관별 협업 대응훈련이 전개된다.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실제상황을 가정한 현장훈련이 실시된다. 이날 오후 2시께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국립공원 정릉유원지 탐방로 3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 강풍(10m/sec)으로 연소 확대 돼 7부 능선 및 인근 주택가로 산불이 번진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전개된다.
산불 현장에는 재난관리전용 지휘버스를 현장상황실로 두고, 서울시·성북구청·자율방재단·군·경찰 등 25개 유관기관 830여 명이 동원된다. 산불 발생시 관련기관 간 협업을 통해 공유체계를 확립하고, 현장 자원관리 및 기반시설 복구, 사상자 구호, 피해시설 점검 및 이재민 관리 등의 훈련을 포괄적으로 실시한다.
여기에는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동원 △성북구청 상황전파·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설치 운영 △성북소방서 현장지휘소 설치 △군·경찰 부상자 구출·의료장비 지원 및 교통통제 △대한적십자사 이재민 구호물품 지원 및 비상급식소 운영 등이 포함된다.
이때 신속한 현장 파악을 위해 드론을 띄워 정확한 화점 위치와 풍향을 파악한다. 또 헬기 3대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잔불정리와 수원확보 등의 작업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10월 31일 저지대 침수대비 재난훈련, 11월 1일 지진대피 훈련, 11월 2일 예술의전당 화재 훈련 등이 예정됐다. 각 훈련 모두 실제 상황을 가정해 현장 진압, 주민대피, 응급복구 등의 훈련이 실시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재난상황 발생시 초기대응과 유관기관의 협업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기관별 협조체계를 확인하고 재난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발판으로 삼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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