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중국 공장, 내달 전문가위원회에서 결론낼 듯
소위원회 3차례 논의 끝...전문가위로 넘기기로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시기 유동적
소위원회 3차례 논의 끝...전문가위로 넘기기로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시기 유동적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건설계획에 대한 심의가 전문가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내달 중 전문가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면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30일 소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공장 건설계획 승인 여부를 논의하는 3차 회의를 진행했다.
OLED 기술은 국가로부터 연구개발(R&D)비용을 지원받아 개발한 국가 핵심기술이라서 기술 수출을 할 경우 정부의 수출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소위원회는 지난 9월과 지난 18일 각각 1·2차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두 차례의 회의때와 마찬가지로 이 날 회의도 LG디스플레이가 향후 해외 진출시 기술 유출 리스크를 줄여서 기술 격차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 날 회의에서 LG디스플레이는 소위원회가 지난 18일 2차 회의 당시 요청한 자료 보완과 함께 추가발표를 통해 기술 유출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등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 로드맵' 등을 위원들에게 설명했으며 원가경쟁력 확보와 OLED 시장 확대를 위해서 중국 공장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건설하는 OLED 공장의 지분 비율은 7(LG디스플레이)대 3(중국 합작사)이다.
산업부는 중국 합작사 지분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이유로 과거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투자를 하면서 빠르게 추격 당한 사례를 들며 OLED 기술 유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날 소위원회도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내 투자 검토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 소 위원회는 이 날 하나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3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다음 심의 단계인 전기·전자전문가위원회로 넘겨 논의가 이뤄지도록 했다.
현재 기존 위원들의 임기 만료로 전문가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야 할 상황이어서 위원회는 내달 중순경에나 열릴 전망이다.
이미 소위원회에서 3차례에 걸쳐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에 논의는 좀 더 밀도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위원회에서 논의를 통해 특정 결론을 내리면 최종 심의 단계인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 의견이 상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가위원회가 새로 구성된 후 회의를 열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을 감안하면 결론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알수 없는 상황"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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