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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부진한 태양광 4분기엔 볕들까


입력 2017.11.10 17:40 수정 2017.11.10 20:28        이홍석 기자

미국 허리케인 영향 등 부진 지속에도 석유화학 호조로 선방

4분기 이후 고부가제품 출하량 증가...내년 시황 개선 기대감

최근 1년간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부문 실적 추이.ⓒ한화케미칼
미국 허리케인 영향 등 부진 지속에도 석유화학 호조로 선방
4분기 이후 고부가제품 출하량 증가...내년 시황 개선 기대감


한화케미칼이 3분기 태양광의 부진 지속에도 석유화학의 호황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4분기 이후 태양광 사업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10일 공시한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에 따르면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전체 2152억원의 2.4%에 불과했다. 태양광부문 매출액은 8375억원으로 전체(2조3130억원)의 36.2%였다.

이는 전년동기(매출액 1조872억원·영업이익 775억원)와 전 분기(매출액 8724억원·영업이익 153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0.6%로 1% 밑으로 하락했다.

회사측은 원료가격이 상승한데다 미국 허리케인 발생으로 일부 물량 선적이 지연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3분기에도 태양광 사업이 부진했지만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 실적으로 전체 성적표는 선방했다.

3분기 기초소재 부문 실적은 매출액 1조1025억원, 영업이익 182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5%에 이른다. 기초소재부문은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호황의 결실을 누리고 있다.

기초소재 중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와 가성소다의 가격 강세에 여천NCC와 한화토탈 등 관계 기업의 실적 호조 지속으로 인한 지분법 이익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회사측은 태양광의 실적 부진에도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4분기에도 원료가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고효율 제품 마케팅 강화로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오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지속된 웨이퍼 단가 상승으로 내년 시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가격 안정화로 웨이퍼 시황이 모듈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전환될 것으로 보여 고부가 제품을 늘리면서 견조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제기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통령에게 제출되는 권고안 자체가 당초 업계가 요청한 것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나온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청문회를 갖고 한국, 중국, 멕시코에서 수입된 태양광 전지에 대한 35%의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권고안을 마련한 상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미국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수요 절벽이 발생하거나 유틸리티 시장에서 태양광의 경쟁력이 없어지는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의 수입단가가 상승하며 유틸리티 부문에서 경쟁력이 저하되면 미국이 아니더라도 대체시장이 있어 미국쪽 감소 물량은 다른 지역으로 문제없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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