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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5당 '원탁회의' 출범, 삼일절 맞불집회…조기 대선 염두 '세 대결' 양상


입력 2025.02.20 00:20 수정 2025.02.20 00:20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尹 탄핵심판 막바지 '헌정수호 원탁회의'

삼일절 공동집회 "튼튼한 연대로 화답"

"내란 세력 다수의 힘으로 고립시켜야"

"대선 관련 내용은 없다" 일단 선긋기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등 야5당이 참여하는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출범식에서 공동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이 내란 종식을 위한다며 '원탁회의'를 출범시켰다. 야5당은 삼일절인 3월 1일 공동 집회를 연다. 같은 날에는 보수 진영의 장외집회도 예고돼 있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세 대결 양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원탁회의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내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극우 내란세력은 내란을 부추기고 헌정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며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국민들의 염원에, 모든 민주헌정 수호세력은 튼튼한 연대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란 특검·명태균 특검을 통한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진상 조사와 '반헌법행위특별조사위원회' 구성, 정치·사회·권력기관 개혁 등 개혁 과제에 대한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포함한 일부 정치 세력들이 헌정 파괴행위에 동조하고 있다"며 "민주공화국의 헌법 질서라고 하는 것이 우리 국민의 합의인 것이 분명한데, 이 국민적 합의를 배신하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불참 의사를 밝힌 개혁신당을 향해서도 "원탁회의는 여전히 열려 있다. 개혁신당도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회유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권한대행도 "야권이 원탁회의를 통해 연대하고 국민께 안심을 드리겠다"면서 "다시는 극우 세력이 제도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압도적인 정권 교체와 확실한 국가 대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극우 내란 세력을 압도적 다수의 힘으로 고립시키는 게 급선무"라며 "광장의 민의를 실현하는 사회 대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들은 오는 3월 1일 공동 집회를 연다.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은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신 대표 5명은 집회에 참석하실 것"이라며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헌정수호세력인 시민사회가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광화문 인근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전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을 표방하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원탁회의는 특정 이념을 같이 하는 연합체가 아니다.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 대한민국을 바라는 정치세력 정당 연합체"라며 "특정 정당 대표가 어떤 이념을 표방했다고 해서 그분은 같이 할 수 없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헌법재판소가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변론을 종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사실상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세 결집이란 풀이도 나온다. 특히 삼일절에는 보수 진영도 대대적인 장외집회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진영간 세 대결 양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김 대변인은 '조기 대선에서의 선거연대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대표들이 서명한 공동 선언문에 대선 관련 내용은 없다. 실무 협의에서 더 논의하면서 합의의 수준을 높여갈 순 있겠지만 대선 준비, 야권 단일 후보, 경선 룰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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