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종구 돌직구에 하나금융 차분한 창립기념일


입력 2017.12.01 13:59 수정 2017.12.01 19:00        이나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지주사 CEO 셀프 연임 지적

김 회장 연임 빨간불 등 내부 뒤숭숭…창립 기념행사 없이 '조용'

오늘(1일)로 창립 12주년을 맞이한 하나금융그룹이 올해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창립기념일을 보냈다.ⓒKEB하나은행

창립 12주년을 맞이한 하나금융그룹이 올해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관련해 셀프 연임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의 금융지주사 회장 연임과 관련한 작심 발언으로 하나금융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은행권의 경우 특정한 대주주가 없어 CEO가 본인의 연임에 큰 영향력을 스스로 행사할 수 있는게 아니냐가 논란의 중심”이라며 “만약 자기와 경쟁할 사람을 인사 조치해 대안이 없게 만들고 자기 혼자 (연임을) 할 수 밖에 없게 분위기를 조성한 게 사실이면 CEO의 중대한 책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 중 특정 대주주가 없는 곳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지분 2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들이 경영진 선임 등을 비롯해 주요 경영 관련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과점주주들이 주축이 돼서 자율적으로 선임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이미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곳은 하나금융뿐이다. 하나금융의 최대주주는 지분 9.64%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고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회장을 뽑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하나금융의 회추위 멤버는 김 회장을 비롯해 윤종남 이사회 의장과 박문규, 송기진, 김인배, 윤성복, 양원근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회추위원의 과반이 출석해 출석위원 과반이 찬성하면 회장이 되는 구조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수장이 공식석상에서 특정 회사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 위원장의 발언이 특정 회사가 아니라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도 해당 금융회사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최 위원장의 발언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 위원장의 발언이 특정회사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는 별도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회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