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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몰락' 한국당, 이제 '친홍' 체제로 재편되나


입력 2017.12.20 13:59 수정 2017.12.20 14:13        황정민 기자

원내대표 ‘洪우군’…최고위원도 절반 교체

“洪 체제 안정되길”

최대 계파였던 친박(친박근혜)계가 위축되면서 친홍(친홍준표)계가 신(新)주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사진은 희망나눔 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의 중추(中樞)가 바뀌고 있다. 최대 계파였던 친박(친박근혜)계가 위축되면서 친홍(친홍준표)계가 신(新)주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기점으로 지도부 구성이 빠르게 친홍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다.

홍준표 대표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성태 원내대표가 친박계 홍문종, 중립계 한선교 의원을 1차 경선에서 누르고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홍 대표와 ‘엇박자’설이 불거졌던 정우택 전 원내대표와 달리 홍 대표 개혁 드라이브에 ‘든든한 우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홍 대표가 원외 당 대표로서 겪고 있는 많은 고충을 십분 이해한다”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도 친홍 색체가 짙어질 전망이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와 함께 최고위원회도 친홍 색체가 짙어질 전망이다.

홍 대표를 필두로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 인사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바뀐 데 이어 최대 4명이 추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출범한 김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범(汎)친박계인 정우택 전 원내대표와 김광림 전 정책위의장 몫의 당연직 최고위원 자리에 들어왔다.

또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최고위원, 대구시장과 부산시장에 각각 도전 예정인 이재만 최고위원, 이종혁 최고위원은 연내 자진사퇴 가능성이 높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 지도부 인사들은 공천룰을 정할 내년 초 전에, 늦어도 올해 말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류여해 최고위원은 지도부로부터 우회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기 당무감사 결과 기준점수를 넘지 못해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에 오른 데 이어 물의를 빚은 ‘포항 천벌’ 발언 등이 해당(害黨)행위라는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있다.

윤리위의 20일 징계 수위에 따라 최고위원 박탈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다.

공석이 예상되는 4명의 최고위원 자리 가운데, 지명직인 이종혁 최고위원의 후임은 홍 대표에게 지명 권한이 있다.

선출직인 나머지 3자리는 전국위원회를 통해 선출되기는 하지만 대다수가 당장은 당내 안정성을 원하는 만큼, 홍 대표 의중에 반하지 않는 인물을 앉힐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 “당장 (홍 대표 이외의)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다”며 “친홍이 아니더라도 홍 대표 체제가 안정되길 바라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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