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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북대화 기대에도 ‘로켓맨’ 조롱한 이유는?


입력 2018.01.03 09:48 수정 2018.01.03 10:14        이배운 기자

위장 평화공세, 도발 강행 가능성에 경계 계속

美국무부 “김정은 진실성 매우 회의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켓맨(김정은)이 이제 처음으로 한국과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캡처

위장 평화공세, 도발 강행 가능성에 경계 계속
美국무부 “김정은 진실성 매우 회의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화제스처에 기대를 내비추면서도 ‘로켓맨’이라는 표현을 빼놓지 않았다.

남북대화를 내세운 위장 평화공세와 미사일 도발 강행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켓맨이 이제 처음으로 한국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며 "이것은 좋은 소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재와 여러 압박 등이 북한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북한 군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으로 도망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의 대북 경고 메시지 ⓒ데일리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어젯밤 로켓맨이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봤다”고 처음 표현을 사용했다.

전 세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비꼰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자신을 공격한 데 대해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의 생각을 되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보는 ‘리틀’이라는 단어를 붙여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조롱 및 경고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듯 미국 측은 남북대화 추진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대북 압박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두 나라가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면서도 "김정은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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