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 대통령, 위안부 피해 할머니 손잡고 "지난 정부 합의 잘못"


입력 2018.01.04 15:30 수정 2018.01.04 15:31        이충재 기자

청와대 초청 오찬 "할머니들 뜻에 어긋나는 합의해 죄송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안부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지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 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지난 합의가 양국 간의 공식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과거 나라를 잃었을 때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고, 할머니들께서도 모진 고통을 당하셨는데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오늘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개최에 대해 "할머니들을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국가가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했다.

이날 간담회를 앞두고 병환으로 참석이 어려운 김 할머니를 따로 찾아 "할머니들 모두 청와대에 모시려 생각했는데 김복동 할머니께서 못 오신다고 해서 이렇게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복동 할머니의 손을 잡고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 할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