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9, 2월 MWC서 공개...G7, 4월 출시 예상
모바일 사업 실적 ‘터닝포인트’ 고심
갤S9, 2월 MWC서 공개...G7, 4월 출시 예상
모바일 사업 실적 ‘터닝포인트’ 고심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S9’와 ‘G7’의 출시 일정이 드러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3월 이후부터 갤럭시S9와 G7을 내놓는다. 각 사의 모바일 사업 수익 개선을 이끌어내야 하는 갤럭시S9와 G7에 출시전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MWC2018에서 출사표, IM 영업익 3조원대 회복?
갤럭시S9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접 일정을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S9는 오는 2월 MWC에서 발표한다”며 “제품 출시 시기는 그때 밝히려 한다. 매년 출시 시기를 가늠해보면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갤럭시S9와 갤럭시S9 플러스의 출시는 3월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갤럭시S9는 올해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첫 타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IM부문 영업이익 2조원 후반대, 연간 12조3000억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애플 등의 경쟁 심화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갤럭시S9가 전작 갤럭시S8보다 약 한 달 빨리 출시되며 오는 1분기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삼성전자의 IM 영업이익을 3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갤럭시S9 판매량에 따라 3조원 이상도 더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9의 디자인은 갤럭시S8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인공지능(AI), 3D 매핑 기술 등 사용자 경험(UX)이 좀 더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사양은 128GB 저장공간, 6GB램, AP는 퀄컴스냅드래곤 845 등이다.
◆ “버릴까 말까...” 브랜드 네임 고심중 ‘G7’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을 오는 4월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2월 MWC 2018서 G시리즈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좀 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일을 늦추더라도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G7 출시 일정을 조정한 것은 지난해 새로 취임한 황정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장 부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G7의 황정환 부사장의 데뷔작인 만큼 심혈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미지 구축을 위해 ‘G’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네이밍(이름짓기)을 고심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012년 9월부터 ‘옵티머스G’를 시작으로 G시리즈를 대표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G4부터 G6까지 흥행에 성공을 하지 못하고 10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LG전자 MC 부문은 20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이마저도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G7은 ‘본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7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 AP를 탑재하고, 전면과 후면 듀얼카메라를 장착한다. LG스마트폰 가운데 홍채 인식 기능도 처음 장착하며, 6GB 램, 무선충천, AI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LG월렛(가칭)’ 스마트 지갑도 새롭게 포함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월 G7 양산에 돌입한다. 아무리 출시일정이 늦어져도 5월은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의 MC 사업본부의 지난해 연간 손실액은 7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올해는 MC부문 구조조정과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 증대 등으로 적자 축소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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