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참가 北 선수단 모두 합류…‘평화올림픽’ 눈앞
종목별로 강원도 평창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 입촌
종목별로 강원도 평창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 입촌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전원이 방남을 마무리하면서 정부가 구상한 '평화올림픽'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선수단은 1일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공동훈련을 마치고 우리 방북 선수단 일행과 함께 방남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제공한 A321 전세기로 갈마비행장을 출발해 강원도 양양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강원도 평창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에 종목별로 입촌했다.
이번에 방남한 북측 선수단은 총 32명이다.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코치 3명, 선수 10명, 지원인력 18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는 알파인 3명·크로스컨트리 3명·피겨 페어 2명·쇼트트랙 2명이다.
이로써 올림픽 출전 북한 선수단 전원이 방남을 마무리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은 지난달 방남했다.
정부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선언하고 북한의 참가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왔다.
이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회담이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세계는 이미 평창을 평화올림픽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평창올림픽 계기 남북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북한은 2월 초 예정됐던 남북 합동문화행사를 취소하고, 앞서 현송월 등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방남 일정을 변경하고 그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북측 일정의 원활한 진행에 초점을 맞추자 저자세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정부가 평창올림픽 성과에 급급해 북측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저자세 대응으로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볼모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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