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KNOW]‘빙판 위 체스’ 컬링이 편해보인다고?
매 순간 고도의 집중력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빙판위의 추운 환경과도 장시간 사투
1996년부터 국내에 본격 도입된 컬링은 지난 2014 소치올림픽을 계기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비록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당시 여자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강호 러시아를 차례로 연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경기도청 선수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출중한 외모로 ‘컬스데이(컬링+걸스데이)’란 애칭으로 불리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비록 10팀 중 8위에 머물며 성적에 아쉬움은 남겼지만 올림픽 데뷔전을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고, 평창에서는 두 번째 출전 만에 올림픽 첫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20kg의 스톤을 밀어 누가 더 지름 3.66m의 ‘하우스’ 안에 가깝게 붙이느냐의 싸움이다.
격한 운동이 아니라 체력 소모가 적어 편안한 운동이라 생각하지 쉽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뒤따른다. 특히 세심한 주의와 정신력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쳐 매 순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한 경기를 치르는 데 길면 3시간 정도로 시간이 소요돼 빙판위의 추운 환경과도 장시간 사투를 벌여야 하는 고충이 있다.
컬링은 한 게임이 10엔드로 구성되며 각 팀은 4명(후보 1명)의 선수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리드(lead), 세컨드(second), 써드(third;vice-skip), 스킵(skip)의 순서로 투구를 한다. 경기 진행 중에는 투구 순서를 임의적으로 바꿀 수 없다.
1엔드에는 팀 당 8개, 각 선수당 2개씩 스톤을 던진다. 최초 엔드는 토스로 선공과 후공을 결정하며 세컨드부터는 각 엔드에서 진 팀이 다음 엔드에서 후공을 펼쳐 어드밴티지를 준다.
엔드마다 수시로 스톤을 막을 것인지, 쳐낼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전략이 중요하다. 또한 팀원들끼리 의견도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팀워크가 강조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컬링의 가장 큰 묘미는 ‘스위핑’(바닥을 닦아내는 빗질)이다. 스위핑은 스톤의 진행방향과 세기를 결정한다. 상대 스톤을 원하는 각도로 쳐내기 위해서 섬세함이 요구된다.
점수 계산법은 단순하다. 상대 스톤보다 하우스 중앙에 가까이 놓인 스톤 수가 점수가 된다. 1엔드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8대0’이 된다. 물론 나오기는 쉽지 않다. 승부는 모든 엔드가 끝난 뒤 총점수로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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