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기간 축소 한미연합훈련 4월1일 시작…한미 대화모드 반영
독수리훈련 한달로 축소…미군 전략자산 불참
한미 남북화해 고려, 北 관영매체 반응 ‘주목’
독수리훈련 한달로 축소…미군 전략자산 불참
한미 남북화해 고려, 北 관영매체 반응 ‘주목’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미뤄졌던 한미연합훈련이 내달 1일 시작되는 가운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남북 대화 분위기 어느 한쪽도 훼손시키지 않는 절충점을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내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독수리 연습을 진행하고 내달 23일부터 2주간 키리졸브 연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수리 연습의 경우 지난해 두 달 동안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기간이 줄었다.
아울러 스텔스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미군 전략자산들은 지난해와 달리 이번 훈련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일부 전략자산이 참가하더라도 대외적으로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
한미연합훈련이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는 취지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자극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北김정은 이해심 발휘할까…北 관영매체 반응 ‘주목’
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5일 대북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연기된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된 수순으로 진행된다는 걸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예년 수준의 강도 높은 훈련을 벌이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자칫 갈등의 불씨가 번져 어렵게 성사된 대화 분위기가 긴장국면으로 되돌아 갈수도 있는 탓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향후 한반도 정세가 안정궤도로 진입하면 훈련이 조절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덧붙이며 한미연합훈련 축소·중단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한미연합훈련 대한 북한의 반응은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 1월 남북대화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도 한미연합훈련 및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외세의 침략책동’이라고 규정하며 훈련에 대한 강한 반발의 목소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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