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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희·김기식 돌아온 강경파, ‘野人’의 화려한 복귀


입력 2018.04.03 01:00 수정 2018.04.03 10:53        이슬기 기자

이목희 부위원장, 노동운동 출신 대정부투쟁 선봉

김기식 원장 ‘금융권 저승사자’…재계 초긴장

이목희 일자리부위원장, 노동운동 출신 대정부투쟁 선봉
김기식 금감원장 ‘금융권 저승사자’로 유명…재계 초긴장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목희(왼쪽) 전 의원, 김기식 전 의원을 각각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금감원장으로 임명했다.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이목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지난달 김기식 전 의원을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전격 임명한 데 이어 ‘강경파 야인’의 두 번째 귀환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며 박근혜정부 당시 대여투쟁의 선봉에 섰으며, 문재인 정부에 등용되기 전까지 원외에서 ‘야인’으로 지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제1 국정과제인 일자리 분야의 수장으로,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숙원사업이자 대선 공약인 금융개혁을 주도할 감독기관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제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 총선에서 재선 의원으로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2015년 12월 정책위의장 취임 직후부터 제1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당시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새누리당이 주력했던 ‘노동5법’을 저지하는 구심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같은 해 지역구인 서울 금천구 당내 경선을 앞두고 ‘보좌관 월급 상납 의혹’이 뒤늦게 문제가 돼 비난 여론이 일었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내리긴 했지만, 결국 이훈 전 청와대 비서관에 패해 공천받지 못했다.

김 원장은 이력부터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을만하다.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을 지낸 그는 시민운동가로 ‘소액주주 운동’을 이끈 장본인이다.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금융권 저격수’로 꼽혔다.

특히 증권거래소의 지주회사화를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금융투자업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정부여당과 거세게 부딪쳤고,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일명 ‘남양유업법’ 등 진보정당의 주요 법안 통과 때는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의 국감 증인 채택을 꾸준히 주장해온 인물로도 정평이 나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당시 민주당 경선 결과는 물론, 천준호 전 서울시 비서실장에게 패했을 때도 김 의원의 향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한다. 재계 관계자는 “김기식이 경선에서 떨어졌을 때 기업 사람들이 모여서 거나하게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렇게 돌아올 줄 누가 알았겠느냐”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 부위원장이 파견근로자법과 기간제법을 통과시켜 노동계의 비판을 받았던 것과 관련 “이 부위원장은 노동운동을 오래했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항상 발을 땅에 딛고 정책을 추진해오던 분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 원장 등 최근 친문(親문재인)계 인사들이 다수 등용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김 원장과 이 부위원장이 친문인사인가”라고 되물은 뒤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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