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천안함 폭침 주범? 정부 "국방부 발표 신뢰" 되풀이
통일부 "北, 남북 실무회담 연기 하루 제안, 지연으로 안 봐"
정상회담 의제로 정상 핫라인 설치·철도복구 등 논의 전망
통일부 "北, 남북 실무회담 연기 하루 제안, 지연으로 안 봐"
정상회담 의제로 정상 핫라인 설치·철도복구 등 논의 전망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천안함 주범' 발언과 관련, 정부가 "국방부 발표를 신뢰한다"며 일축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방북한 우리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 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통일부는 국방부의 기존 발표를 신뢰하는 것이 정부의 기존입장이라며 천안함 폭침 주범을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영철을 천안함 공격을 주도한 인물로 보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방부의 기존 발표를 신뢰한다"고 일관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천안함 폭침은 정찰총국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정찰총국장이 김영철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인정했지만, 천안함 주범에 대해서는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북한 우리 취재단에 이례적으로 취재 제한 행위를 사과하고, 방북단 만찬을 주재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관련, 정부는 남북 간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정상 간 핫라인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백 대변인은 "(핫라인의) 실질적인 문제보다도 통신이 이뤄지려면 기술적인 문제들이 해결이 돼야 되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아마 실무적인 논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남북철도 복구가 떠오른다는 보도에 대해 "남북 간 철도연결사업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서 양 정상 간에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다 얘기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대답을 대신했다.
한편, 당초 4일 예고된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과 통신 실무회담이 각각 5일과 7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 북측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 대변인은 "장기간 연기가 아니라 하루 연기됐고, 또 향후 잡힐 통신 실무회담도 주말로 잡혔기 때문에 굳이 일정이 지연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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