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 D-110…향후 서신교환 가능성도
5월 남북 적십자회담…상봉행사 외에도 고향방문·서신교환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채택으로 남북이 8·15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남북 정상은 27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북 합의에 따라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된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0월 이후 3년 가까이 단절됐던 이산가족 교류가 110일 앞으로 다가오게 된 셈이다.
전례에 따르면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적십자회담이 열린다. 이번 남북 적십자회담은 이르면 5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계기로 남과 북은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뿐 아니라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과 서신 교환도 이뤄낼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통령이 이날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면서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만남이 시작되고 고향을 방문하고 서신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이산가족 고향 방문과 서신 교환에 긍정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1531명으로, 이 가운데 생존자는 5만7920명으로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친다. 3월 한 달 기간에만 416명의 이산가족이 북녘 가족의 그리운 얼굴을 못 본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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