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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권 재진입’ 못하는 北, ICBM 시험발사 시 북미전쟁?


입력 2018.05.26 02:30 수정 2018.05.25 23:19        이배운 기자

北 핵무력 완성위해 추가시험 절실

북미대화 여지…섣부른 관측 무리

北 핵무력 완성위해 추가시험 절실
북미대화 여지…섣부른 관측 무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데일리안

北 핵개발·미사일발사 강행시 북미 전쟁 현실화

내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제동이 걸렸다. 외교가는 북한이 핵개발을 강행하고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서면, 미국의 타격이 현실화 될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연 미국과 북한 간 전쟁이 일어날까.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군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은 과거에도 핵무기 포기를 약속해 놓고 실제로는 핵무기를 만들었던 전례가 있다”며 “만약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갖고 논다면 군사 충돌만 남게 되고 북한이 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가 곧 미국 본토를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월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역량을 완성하기 전에 군사적 옵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조선중앙통신

北 ICBM 완성 임박…비핵화 성과 진전 시급

이처럼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이 임박했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는 탓이다. ICBM 완성은 미국 워싱턴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노출됨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및 관련 연구기관들은 북한이 연내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고 핵탄두를 탑재한 ICBM을 완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 취소 여파로 뚜렷한 비핵화 성과 없이 시간경과가 계속될 경우 조급함을 느낀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현재 완성 여부가 불분명한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전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ICBM을 추가 발사해야 하며 이는 한반도 전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선언에 대해 북측은 절제된 반응을 보이면서 북미대화 재개 및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과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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