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 '빵빵' 터지는 웃음…권상우·성동일 '탐정: 리턴즈'
이광수 합류…캐릭터 강화
'미씽' 이언희 감독 연출
영화 '탐정: 리턴즈' 리뷰
권상우·성동일·이광수 주연
전편을 뛰어넘는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국내 작품에서는 더 그렇다. 여기 전편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왔다. 살아 숨 쉬는 캐릭터, 빵빵 터지는 웃음, 묵직한 메시지까지. 영화 '탐정: 리턴즈'다.
만화방을 운영하던 평범한 시민에서 미제 사건을 해결하며 시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강대만(권상우). 광역수사대 식인상어로 불리는 전설의 형사 노태수(성동일). 미제 사건으로 엮인 둘은 부푼 꿈을 안고 탐정 사무소를 개업한다. 하지만 사건 의뢰는 0건이다. 파리만 날리는 현실에 전전긍긍하던 강대만은 경찰서에 들렀다가 약혼녀의 사망 사건을 해결해달라는 한 여자를 만난다. 성공 보수는 5000만원.
태수는 형사의 직감을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간파하고, 태수는 호기롭게 사건을 파고든다. 단순 사고로 처리된 이 사건은 파헤칠수록 미궁 속에 빠지고, 태수는 전직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탐정: 리턴즈'는 탐정사무소 개업 후 첫 공식 사건을 의뢰받은 추리 콤비 강대만(권상우)과 노태수(성동일)가 미궁 속 사건을 해결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2015년 개봉한 전편 '탐정: 더 비기닝'은 26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이번 편은 'ing'(2003), '어깨너머의 연인'(2007), '미씽: 사라진 여자'(2016) 등을 만든 여성 감독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탐정: 리턴즈'는 오락물로 손색없다. 일단 재밌고, 웃기다. 강대만, 노태수, 여치 세 캐릭터가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을 휘어잡는다.
전편에 함께한 강대만과 노태수 콤비는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척하면 척이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과정에서 웃음이 빵빵 터진다. 집 밖에서와 안에서 전혀 다른 모습이 둘 모습도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다. 워킹맘 아내를 대신해 둘째 아이를 안고 사건 현장에 뛰어 나오는 강대만, 강력계 식인상어로 불리지만 아내와 두 딸 앞에선 작은 양이 되는 노태수. 두 사람의 반전 매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권상우와 성동일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사건을 추리하며 시도 때도 없이 부딪치는 모습, 우여곡절을 겪는 모습 등은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이번 편에 새롭게 나온 여치는 웃음 폭탄이다. 여치를 연기한 이광수는 캐릭터에 딱 들어맞았다. 극 후반부에 나오는 여치의 활약을 보노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영화는 무거운 주제와 코믹을 맛깔나게 버무렸다. 사건을 추리해가는 과정에서도 코믹 양념을 넣어 관객의 시선을 붙들었다. 매끈한 연출이다.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어딘가 부족한 사람들이 해결하는 부분에서는 통쾌함까지 준다.
이 감독은 "사건과 웃음을 어떻게 조합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며 "사건의 무게를 신경 쓰며 코믹 요소를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하나, 하나에 생동감을 넣어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처럼 익숙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한국 영화계에서는 보기 드문 시리즈 영화 연출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탐정'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즐겁고, 편안하게 촬영했는데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면서 "1편보다 잘 됐으면 한다. 성동일 선배의 언어 인지력이 남을 때까지 끝까지 가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후덕해진 제 얼굴 빼고는 모든 게 만족스럽다"며 "유부남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잔인한 사건만 있는 범죄물이 아닌, 쉬어갈 수 있는 웃음 코드가 있는 작품이다. 강대만은 내게 일부분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성동일은 "영화 보는 내내 한 번도 안 잤다"며 "1편보다 재밌게 봤다. 죽을 때까지 재밌는 영화를 찍는 게 소원인데, '리턴즈'가 그런 영화다. '전원일기'만큼 시리즈가 이어질 것 같다. 다음 편이 만들어진다면 더 많은 웃음과 사회 고발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원짜리 설렁탕보다 우리 영화가 가치 있었으면 한다"며 "누굴 가르치는 영화가 아닌 재밌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6월 13일 개봉. 15세 관람가. 116분.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