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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열어라”...통신업계, 스마트폰 소비 행태 변화 유도


입력 2018.05.31 11:28 수정 2018.05.31 11:29        이호연 기자

‘렌탈’ ‘자급제’ 등으로 선택권↑ 가격↓

알뜰폰 등 활성화도 기대

SKT가 이동통신3사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 임대 사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 SKT

‘렌탈’ ‘자급제’ 등으로 선택권↑ 가격↓
알뜰폰 등 활성화도 기대


이동통신업계가 ‘자급제’ ‘렌탈’ 등 다양한 스마트폰 판매 서비스로 시장 침체를 돌파해 나간다. 전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소비자의 스마트폰 실구매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판매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31일 스마트폰 렌탈 케어 서비스 ‘T렌탈’을 내놓았다. T렌탈은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임대 상품이다. 최신 프리미엄 단말인 갤럭시S9, 아이폰8, 아이폰X 시리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렌탈서비스 기간은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 24개월에 맞췄다. 월 렌탈료는 3만~5만원대로 스마트폰 구매시 월 할부금보다 1만원대가 더 저렴하다. 24개월 만료 전에 중고폰의 가치를 지불하면 소유까지 가능하다.

다만 공시지원금은 포함되지 않고, 중고폰을 판매하고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더 이득일 수도 있어 제품 종류를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중고폰 판매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통신시장을 잘 모르는 소비자라면 렌탈 구매가 이득이라는 설명이다.

기존에도 ‘CJ헬로’ 등 알뜰폰 사업자들이 렌탈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업계는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스마트폰 임대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 활성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자급제 시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권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9가 첫 신호탄이었다.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은 11번가, G마켓 등의 유통채널에서 입소문을 타며, 자급제 단말로는 이례적으로 누적 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G7씽큐’ 출시 동시에 자급제폰으로 공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자급제폰은 출시 이통사가 결정되지 않는 언락폰(공기계)로, 약정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무약정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이며, 틈새 시장인 자급제 고객도 공략중이다.

렌탈이나 자급제 등이 활성화되면 알뜰폰 요금제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요금제는 기존 이통사 대비 30~40% 더 저렴하지만, 최신 스마트폰 공급의 어려움으로 한계를 겪고 있다. 그러나 최신 스마트폰을 약정에 얽매이지 않고, 혹은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다면 알뜰폰 요금제 이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나 렌탈 등 다양한 스마트폰 소비 행태를 유도하는 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단말기 구매 부담까지 줄어든다면 정체된 번호이동 시장이 활발해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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