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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큰진전 이뤘지만 많은일 남아"…북미정상회담에 공 넘겨


입력 2018.06.01 05:59 수정 2018.06.01 05:59        이배운 기자

비핵화 체제보장·경제지원 방안 가닥 잡힌듯

대량살상무기(WMD) 폐기, 핵무기 선반출 추가적 조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각)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고위회담을 진행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북미 간 판문점 및 싱가포르에서의 실무진 접촉을 토대로 정상회담의 핵심의제가 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이에 대한 체제보장 및 경제지원 방안 등에 양측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회담과 관련해 “지난 72시간 동안 북미정상회담 여건 조정과 관련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면서도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정부의 비핵화를 확실하게 약속받았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서 최종적으로 정상간의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북미가 합의를 하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흘려버리는 것은 비극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폼페이오 장관은 또 “장애물이 존재하고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다”며 “며칠 몇주 걸쳐 어려운 순간과 난관도 있겠지만 설득해서 비핵화 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량살상무기(WMD) 폐기, 핵탄두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선 반출, 비핵화 기간 등 북미가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31일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단은 한국 체류를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급 회담의 진행상황과 맞물려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 등 의제를 놓고 북한과 추가적으로 조율할 부분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이 예상된다며 "서한 내용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기대와 비핵화 의지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비핵화 평화체제 및 체제보장에 대한 의견과 북미관계 개선의지가 담기면서 정상회담 준비 및 비핵화 의견조율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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